태풍 차바 관통…인명·재산피해 이어 정전도 잇따라
태풍 차바 관통…인명·재산피해 이어 정전도 잇따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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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중심으로 22만8579호 정전됐으나 99% 복구 완료
에너지부문 장관·기관장 현장점검…한전 등 복구손길도 잇따라
【에너지타임즈】지난 5일 순간 최대풍속 56.5m/s인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제주도를 관통하면서 제주도뿐만 아니라 남부지역을 강타했다. 인명과 재산피해가 크기도 했지만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큰 불편이 이어졌다.

6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를 관통하면서 제주도뿐만 아니라 남부지역 22만8579호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한전은 제18호 태풍 차바 내습예보에 대비해 본사와 남부지역 사업소에 재난비상발령과 함께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대비체계를 구축했다.

정전피해가 발생하자 한전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비상복구인원 5106명과 함께 발전자동차·양수펌프 등 장비 910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그 결과 정전발생 20시간 만에 99%가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울산·경남지역의 태풍피해와 복구현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유독 피해가 컸던 울산을 방문했다.

특히 주 장관은 정전피해가 가장 컸던 A아파트(울산 중구 소재)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파악한 후 전기안전공사와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태풍피해 복구계획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 장관은 “안전에 최우선을 두면서 아직까지 전력공급이 복구되지 않은 일부 가구의 불편함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한전 등 관계기관이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어 그는 “침수피해로 인한 누전·감전·가스누출 등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안전사고 가능성에도 대비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조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주 장관은 “이번 태풍은 지나갔지만 앞으로 집중호우 등에 따른 추가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전 등 유관기관은 소관 에너지시설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안전설비 보강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복구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전은 태풍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체계적인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본사에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태풍피해복구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 태스크포스는 임무별로 ▲전력시설 복구반 ▲한전 119지원반 ▲현장 복구지원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농경지 침수지역 복구지원과 침수된 아파트 구내변압기 등 민간소유 전력설비복구와 태풍경과지 전력설비 피해복구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한전은 피해복구현장봉사를 위해 KEPCO 119 재난구조단과 사회봉사단 등 연인원 465명을 투입해 울산 태화시장과 리버스위트아파트에서 침수된 물을 퍼내고 위험전력설비 정리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는 6일 인근지역 76개 자매마을에 대한 피해현황을 파악한 뒤 굴삭기·덤프트럭·지게차·소방차 등을 지원하는 동시에 주택의 침수·파손과 해안도로 훼손 등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250여명의 직원들을 급파했다.

이날 급파된 직원들은 피해지역에서 태풍으로 침수된 주택을 청소하고 해양쓰레기를 치우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 30여명도 고리원전 주변 해안가를 방문해 높은 파도에 떠밀려와 산더미처럼 쌓인 각종 쓰레기를 제거하는 환경정화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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