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건설공사 담합…10년간 건설사 부정수익 1조 달해
가스공사 건설공사 담합…10년간 건설사 부정수익 1조 달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0.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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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가스공사 건설공사 입찰에 대기업들이 담합함으로써 얻은 부정수익이 1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엔지니어링·대림산업·삼성물상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가스공사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해 모두 39건의 담합행위가 적발됐다. 총 계약금액은 4조7240억 원에 달하고, 그로 인한 가스공사 추정 손해금액은 931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공사 주 배관공사의 경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담합건수는 27곳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1조1745억 원이다. 이 공사에 담합한 기업은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SK건설·두산중공업·GS건설 등 19개 건설사이며, 이들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 1746억 원을 비롯해 시정명령과 검찰고발을 당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LNG저장탱크 건설공사 담합은 모두 12건으로 집계됐으며, 총 금액은 3조549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적발됐다. 이 여파로 가스공사는 5794억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의원은 “대형 건설사 담합이 일상화 된 지 오래됐지만 솜방망이 처벌과 면책남용으로 바로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과 국가에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대해선 용서가 아닌 징벌제재를 강하게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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