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안전계통 내진보강작업…앞당겨 매듭짓기로
원전안전계통 내진보강작업…앞당겨 매듭짓기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9.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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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이면 모든 원전 내진성능 규모 7.0로 업그레이드
원전스트레스테스트 1년 단축시켜 2018년 말 마무리 짓기로
주형환 장관, ‘에너지시설 내진 종합대책’ 마련하겠다고 언급

【에너지타임즈】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경주지진, 현재 주요 원전안전계통에 대한 내진성능을 규모 6.5에서 규모 7.0으로 강화하는 내진보강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2018년 4월이면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모든 원전은 규모 7.0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성능이 향상돼 운영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전과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 등 주요 에너지시설에 대한 지진방재대책을 재점검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경주지진피해 조치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점검을 위해 지난 18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지역본부(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유관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지진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원전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주)은 2011년 3월 후쿠시마원전사고 후 추진 중인 원전 24기에 대한 내진보강작업을 2018년 4월까지 앞당겨 완료키로 했다.

이 작업은 원자로반응도제어·원자로냉각재압력/재고량제어·잔열제어 등 주요안전계통에 대한 기존의 내진성능인 규모 6.5를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는 것으로, 현재 월성원전 1호기와 고리원전 1호기, 한빛원전 1~6호기 등 8기에 대한 작업이 이미 완료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테스트를 2019년 말에서 2018년 말로 1년 단축하고, 이번 경주지진 인근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월성·고리원전의 스트레스테스트를 2017년 말까지 매듭짓기로 했다.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 관련 원자력환경공단은 전원공급설비와 배수관로의 다중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내진성능강화를 위한 관련 설비를 보강하고 표층처분시설에 1개의 지진가속계를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모두 5개의 지진가속계를 운영해 지진감시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스시설 관련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141곳에 설치된 지진가속도계측기를 2017년까지 147곳으로 확대한 뒤 운영키로 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내진설계 적용 가스시설에 대해선 내진성능보강을 검토하고 내진설계 미적용 가스시설에 대해선 전문기관의 용역을 추진한 뒤 그 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주형환 장관은 “이번 경주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에너지와 주요산업시설의 지진방재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에너지시설 전반에 대해 관련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내진성능보강과 성능개선투자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국내외 전문가 의견과 해외사례분석 등을 통해 ‘에너지시설 내진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19시 44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 또 이날 20시 32분경 전진의 진원지와 1km 떨어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지역에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우리나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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