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조선업계 동침?…동서발전 협력사로 첫 인정
발전-조선업계 동침?…동서발전 협력사로 첫 인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8.2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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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곳 조선기자재업계 기업 중심으로 한 상생협의체 구성
기존 협력사 영향 최소화 방점…국내외 시장 확대에 초점

【울산=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최근 조선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망연자실한 조선기자재업계가 모처럼 희망의 빛을 봤다. 동서발전이 함께 살자면서 이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고 동행의 첫발을 내딛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조선플랜트와 발전플랜트가 유사한 탓에 정부는 이들 조선기자재업계의 업종전환을 독려해왔다.

그 동안 발전사들이 발전소 현장을 개방하고 간담회를 가지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로 발전사가 조선기자재 관련 기업을 협력기업으로 지정한 것은 동서발전이 최초다.

한국동서발전(주)(사장 김용진)은 울산·경남지역의 주력산업인 조선·해운의 경기불황으로 악화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개선과 새로운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기자재업계 33곳으로 구성된 상생협의체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 25일 본사(울산 중구 소재)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 협의체에 소속된 조선기자재기업은 조선업계 위기가 현실화 된 후 동서발전의 협력회사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이 자리에서 1단계(2016년) 발전사업 진출 맞춤형 지원, 2단계(2017년) 발전분야 기자재 기술경쟁력 확보, ▲3단계(2018년) 핵심기술 확보 국내발전시장 진출 ▲4단계(2019년~) 해외시장 진출 글로벌 강소기업 등의 내용을 담은 동서발전 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 운영전략도 공개됐다.

동서발전은 ▲핵심 10개 사업 시행 ▲33개 세부사업 시행 ▲4단계 기업 분석·운영 ▲연간 1500억 원 성과달성 등의 추진목표를 설정하고 ▲조선기자재 협력기업 육성 ▲공동 연구개발(R&D) 시행 ▲현장적용으로 실증지원 ▲국내시장 참여 ▲해외시장 진출 등을 5대 추진과제로 방향을 잡았다.

당장 동서발전은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해외 8개국 바이어 15명을 울산으로 초청해 이번에 선정된 조선기자재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상담회를 시행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발전설비 적용이 가능한 품목을 발굴·공모해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 200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발전설비에 적용 가능한 품목을 직접구매를 위한 구매상담회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동서발전은 발전업계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조선기자재업계 중소기업에 대한 사전수요조사를 위해 지난 6월 15일 울산화력본부에서 조선기자재업계 중소기업 64곳 1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견학과 함께 동반성장 지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또 동서발전은 지난달 1일 조선·해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데 이어 발전업계 진출을 위한 조선기자재업계 중소기업 육성 5대 전략을 수립한데 이어 이중 하나인 협력업체 발굴을 위한 200개에 달하는 조선기자재업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참여공모를 실시해 최종 33곳 기업을 선정한 바 있다.

장재혁 동서발전 홍보팀장은 이번에 협력회사로 지정된 조선기자재기업에 대해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팀장은 기존 협력회사와의 관계에 대해 “계획을 수립할 때 기존 협력회사에 가해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욕심을 내지 않는 적절한 수준에서 기업의 수를 정하는 동시에 기술개발 등을 통한 국내외 시장을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용진 동서발전 사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조선·해운산업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맞춤형 지원으로 조선기자재 중소기업들이 업종다각화로 새로운 에너지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 6월 동반성장 모델을 2.0에서 4.0으로 업그레이드시킨데 이어 동반성장 고도화에 방점을 찍고 동남아·중국·인도·러시아·중동 등 5대 타깃시장을 겨냥했다.

‘동서발전과 함께하면 행복해진다’란 의미를 담은 고유의 동반성장 4.0 모델인 ‘가치발전 동서동행(東西同幸)’은 기존 동반성장 2.0 모델을 획기적으로 뛰어넘어 ‘Total Solution Provider 중소기업 육성’과 ‘중소기업 주도의 해외수출 플랫폼’을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강소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동반성장 고도화 모델이다.

이 모델은 ▲Total Solution Provider 육성 ▲고부가가치형 연구개발 확대 ▲EWP 동반성장 에너지밸리 구축 ▲중소기업 주도 수출 New 플랫폼 운영 등 4대 핵심과제와 16개 추진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동서발전은 4대 핵심과제로 ▲2030년까지 Total Solution Provider 210개사 육성 ▲고부가가치 연구개발 1500억 원 지원 ▲지역발전분야 협력기업 180개사 육성 ▲타깃시장 수출협의체를 통한 15억 달러 수출달성 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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