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에너지 자립 군(郡) 조성사업 ‘빨간불’
전남 고흥군 에너지 자립 군(郡) 조성사업 ‘빨간불’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8.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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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반발 부딪혀 바이오매스발전소 유치 결국 포기

【에너지타임즈】전남 고흥군의 에너지 자립 군(郡) 조성사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에너지 자립에 절반이상을 담당하게 될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이 지역주민의 반발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전남 고흥군은 에너지 자립 군(軍)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전남 고흥군 고흥만간척지 인근에 발전설비용량 40MW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던 40MW급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을 추진했으나 지역주민 반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 발전소를 유지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 사업자인 동서발전은 올 하반기부터 사업타당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용역을 착수한 후 공청회 등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확정할 방침이었으나 주역주민들은 폐목재 연소로 인한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집단반발을 해왔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성명서를 통해 “그 동안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최선을 다했다”면서 “저지대책위원회가 군청의견을 원천배제한 채 바이오매스를 폐기물로 둔갑시키고 행정과의 대화를 단절하면서 무조건 반대와 집단시위로 일관했다”고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또 “지역발전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한데 대해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발전은 이 발전소에 순환유동층보일러를 적용하고 석회석을 직접 투입함으로써 탈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또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탈황·탈질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에너지 자립 군(軍)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 고흥군은 관내 145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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