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없어도 연료전지 가동…전력연구원 기술개발
가스 없어도 연료전지 가동…전력연구원 기술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8.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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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름산(개미산) 이용한 200kW 연료전지발전 실증 마무리

【에너지타임즈】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연료전지발전이 가능한 기술이 전력연구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간단한 구조를 가진 카르복시산의 일종인 포름산(formic acid·일명 개미산)을 발전연료로 전력을 생산할 있는 200W 연료전지발전의 핵심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실증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이 연료전지는 액체상태의 포름산을 별도의 연료변환 없이 직접 사용할 수 있어 사용과 운반이 편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전력연구원은 충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이 연료전지의 제작단가를 낮추는 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연료전지용 촉매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성능을 증대시키기 위한 막-전극 접합체 최적 제조방법을 개발한 바 있다.

전력연구원 측은 포름산 관련 압축수소가스에 비해 3.5배 높은 수소저장능력, 리튬이온전지에 견줘 높은 에너지저장밀도로 에너지저장매체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한국남부발전(주)은 2013년 하동발전본부에 전력연구원에서 개발·설치한 10MW급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설비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하루 0.5톤의 연료전지용 포름산을 생산하기 위한 전환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이 설비에서 생산된 포름산을 활용해 앞으로 1kW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실온에서 액체로 존재하는 포름산은 수송과 보관이 용이해 가스배관 등의 설비를 구축하기 어려운 소규모 도서지역의 전원장치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료전지발전은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물이 만들어지는 반응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전원방식이다.

현재 연료전지발전은 메탄올이나 도시가스 등 수소화합물을 발전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개질기에서 수소로 분리해 이용하고 있으나 천연가스의 주성분으로 온실가스로 지목된 메탄 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포름산 연료전지발전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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