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수익불균형, 시장이 해결
발전사 수익불균형, 시장이 해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4.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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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원별로 일정비율 변동비 적용…나머지 SMP 적용
연료비 상승에 따른 발전6사 수익불균형이 전력시장에 맡겨진다.

최근 기저발전기의 발전연료인 유연탄가격 상승 등으로 발전5사의 경영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발전회사간 수익불균형 해소를 위해 기저상한가격을 폐지하고 발전원별로 일정비율은 변동비를 적용 받고, 나머지 비율은 SMP에 적용 받도록 하는 대안이 해결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안은 한전 자회사인 발전6사를 대상으로 기존의 기저상한가격을 폐지하는 대신 발전원별로 일정비율을 정해 상한가격에 제한 없이 변동비의 적용을 받고 나머지는 전력시장 가격인 SMP(System Marginal Price, 계통한계가격)에 적용 받도록 하는 것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 안이 채택될 경우 연료비용 변동시 발전회사간 수익불균형은 시장가격에 의해 해결될 것”이라며 “이 안이 채택되기 위해선 변동비와 SMP의 발전원별 비율을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선결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안에 대해 당사자인 발전회사 관계자는 “이 안은 구체적으로 SMP 보존계수를 신설해 이 계수를 갖고 시장 정산금을 배분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원가가 낮은 발전기가 수익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한전은 발전6사와의 상호 수익구조를 맞추기 위해 연료비 상승 시 발전단가와 시장가격을 자동으로 보상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상한가격이 정해져 있어 최근 상승하는 유연탄 가격에 맞출 수 없었다고 발전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LNG와 중유의 경우 상한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큰 영향은 받지 않았지만 유·무연탄은 34.05원으로 상한가격이 정해져 있어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발전5사는 국제 유연탄 가격 인상으로 분사 이후 처음 적자로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발전회사의 수익불균형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돼야 할 문제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료원별 조정계수를 두기보다는 일반발전기에도 상한가격을 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은 원자력이나 유연탄 등과 같은 기저발전의 경우 상한가격을 인상하고, 나머지 LNG와 중유 등 일반발전기에도 상한가격을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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