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뒤 발전용 천연가스수요 절반으로 ‘뚝’
15년 뒤 발전용 천연가스수요 절반으로 ‘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12.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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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 공고
2029년 수요 연평균 0.34%씩 감소
그나마 도시가스용 수요 소폭 증가

【에너지타임즈】2029년 천연가스수요가 지금보다 되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천연가스수요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발전용이 이 기간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9년까지 앞으로 15년간의 장기천연가스수요 전망과 이에 따른 도입전략, 천연가스공급설비계획 등을 담은 ‘제12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28일 공고했다.

이날 공고된 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르면 전체 천연가스수요는 2014년 3649만3000톤에서 2029년 3465만1000톤으로 연평균 0.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용 천연가스수요는 이 기간 1796만 톤에서 948만 톤으로 연평균 4.17%로 크게 감소하는 반면 도시가스용은 1853만3000톤에서 2517만1000톤으로 연평균 2.0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용 천연가스수요가 크게 감소하는 원인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 원전과 석탄발전 등 기저부하의 대거 진입으로 첨부부하인 가스발전 이용률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시장에서 급전순위는 발전단가가 낮은 순으로 정해지는데 현재 발전단가는 원전, 석탄발전, 가스발전, 중유발전 순이다. 원전과 석탄발전의 신규 진입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가스발전의 가동률이 떨어진다.

구체적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발전용 천연가스수요는 기저부하인 ▲신월성원전 2호기(100만kW) ▲신고리원전 3·4호기(140만kW×2기) ▲신한울원전 1·2호기(140만kW×2기) 등 원전과 ▲당진화력 9·10호기(100만kW×2기) ▲삼척그린파워 1·2호기(102만kW×2기) ▲복평화력 1·2호기(59만5000kW×2기) ▲태안화력 9·10호기(105만kW×2기) ▲신보령화력 1·2호기(103만kW×2기) ▲신서천화력 1호기(100만kW×1기) ▲강릉안인화력 1·2호기(104만kW×2기) 등 석탄발전이 상업운전에 들어가면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이후 발전용 천연가스수요도 ▲신고리원전 5·6호기(140만kW×2기) ▲신한울원전 3·4호기(140만kW×2기) ▲천지원전 1·2호기(150만kW×2기) 등 원전과 ▲고성하이화력 1·2호기(104만kW×2기) ▲삼척화력 1·2호기(105만kW×2기) ▲당진에코화력 1·2호기(59만kW×2기) 등 석탄발전이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발전용 천연가스수요가 연평균 4.17%로 감소하고 15년 뒤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가스발전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시가스용 천연가스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은 지속적인 보급 확대사업에 따른 보급률 포화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717만4000톤에서 2022년 397만8000톤, 2029년 868만6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용은 이 기간 연료전지 보급 등의 영향으로 294만7000톤에서 397만8000톤, 457만5000톤으로 연평균 2.98%, 산업용도 경제성장과 가격경쟁력 회복에 힘입어 841만2000톤에서 1059만6000톤, 1191만1000톤으로 연평균 2.35%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정부는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전국에 공급하기 위해 청양·산청·합천 등 3개 지역에 추가로 도시가스를 추가로 공급하는 등 앞으로 15년 간 천연가스 공급인프라 건설에 7조1000억 원가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동북아 LNG허브 구축의 일환으로 LNG저장탱크 10기 규모의 LNG저장시설을 건설하는 방안도 이날 공고된 제12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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