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시아 슈퍼그리드…의지·열정 있으면 가능
러시아 아시아 슈퍼그리드…의지·열정 있으면 가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9.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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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로세티 부사장, 무한한 가능성 어필
중국과 송전선로 연결…한국·일본 협력 강화

【에너지타임즈】러시아가 동북아시아 전력망을 하나로 묶는 이른바 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중국과 송전선로를 이미 연결했고, 일본을 비롯한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협력할 수 있는 의지와 열정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볼 정도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로만 베르드니코프(Roman Berdnikov) 러시아 로세티(Rosetti) 부사장은 유라시아와 동북아시아지역 에너지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8일 더-플라자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열린 ‘2015 WEC 국제에너지 심포지엄(2015 WEC International Energy Symposium)’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진단했다.

이 자리에서 베르드니코프 부사장은 “극동러시아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라면서 “주요 에너지자원 중 가스자원이 27%, 석유자원이 21%, 석탄자원이 45%를 각각 차지하고 있고 러시아의 수자원의 80%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동러시아는 수자원을 비롯해 풍부한 발전연료를 보유하고 있어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을 아시아 슈퍼그리드를 통해 이웃국가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극동러시아의 수력발전 잠재량은 200GW 가량으로 발전량이 9GW, 소비는 5GW 수준”이라면서 “이 수치를 보면 러시아가 수출할 수 있는 잉여전력을 갖고 있는 탓에 충분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르드니코프 부사장은 “러시아에서 단일전력계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안타깝게도 정치적인 문제로 현재 단일전력계통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극동러시아지역에 위치한 수력발전소에 대한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웃국가와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베르드니코프 부사장은 중국과의 협력에 대해 4개 송전선로가 이미 연결돼 있다면서 중국과 더 강력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새롭게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중국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과의 협력에 대해 몇 년에 걸쳐 추진되고 있고, 발전소 건설과 해저케이블 건설 등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우리나라와는 지난 6월 한전과 송전서로 건설이 협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베르드니코프 부사장은 “아시아 슈퍼그리드 관련 글로벌 차원의 사업이라면서 관련된 많은 국가에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면서 “통일된 기술과 온실가스 감축, 소비자에 대한 비용절감 등의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베르드니코프 부사장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논의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면서 “상호이해와 상호협력을 강화한 뒤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모든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다”면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의지와 열정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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