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원전 #3·4 공청회…약속 지켜라 결국 ‘무산’
신한울원전 #3·4 공청회…약속 지켜라 결국 ‘무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7.29 11: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타임즈】신한울원전 3·4호기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공청회가 무산됐다. 1시간 50분에 달하는 시간동안 열리긴 했으나 결론은 연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조석)은 28일 한울원전(경북 울진군 소재) 대강당에서 지역주민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열었으나 신한울원전 1·2호기 환경영향평가 당시 협의했던 사항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한울원전 3·4호기 공청회는 의미가 없다는 방청석의 의견이 잇따르면서 추후 공청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의견진술자로 총 11명이 신청했으나 이중 9명이 이날 공청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공청회 주요내용 이행을 담보할 답변자 참석을 요구했고, 신한울원전 1·2호기 공청회 당시 약속한 사업을 아직도 미 이행하면서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를 방청석에서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주민은 “(신한울원전 1·2호기 환경영향평가 당시) 7개 교통개선방안을 약속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그때도 사장이 아닌 직원들이 책임진다고 했는데 책임지지 않았다”고 한수원 측을 불신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신한울원전 3·4호기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비 전문가가 작성하고 일부 항목을 누락하는 등 부실하기 때문에 다시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한울원전 3·4호기 공청회 재 개최 시 주민요구사항 이행과 확행할 수 있다는 대책 강구, 초안 재작성 후 공청회 재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이날 공청회 사회를 맡은 김숭평 조선대학교 교수는 신한울원전 3·4호기 환경영향평가 초안 보완과 앞으로 지역주민 요구사항 이행에 대한 대책강구 후 공청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이날 공청회를 정리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울진군과 협의해 2차 공청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 울진군민들은 최근 울진군에서 주민의 의견을 취합해 도출한 도로 관련 4개 사항과 원전 인근지역 비상활주로 폐지 등 총 11개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요구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