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대여…제주 이어 포항·서울 등 확산?
전기차 배터리 대여…제주 이어 포항·서울 등 확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5.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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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전기차 배터리 대여사업 출범식 열려
포항시 전기버스 배터리 임대사업자 공모 중

【에너지타임즈】그 동안 전기자동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배터리가격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여사업이 민간을 중심으로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운송업체가 배터리를 뺀 가격으로 전기자동차를 구매한 뒤 매월 연료비절감분으로 배터리가격을 분할해 납부하는 모델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임대사업이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로써 앞으로 3년 간 제주도내 공공운수서비스사업용 전기버스 119대와 전기택시·전기렌터카 1000대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경북 포항시도 전기버스 배터리 임대사업자를 공모하고 있으며, 서울시도 이동형 충전사업자와 손잡고 모바일 충전기를 보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운수업체에서 배터리를 뺀 가격을 지불해 전기자동차를 구입하고 매월 연료비절감분으로 배터리가격을 분할해 납부하는 모델.

이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운행거리가 긴 버스·택시·렌터카업체는 전기자동차의 연료비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에 배터리 임대료를 납부해도 업체는 이익을 챙길 수 있다고 산업부 측은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정부는 재정의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배터리관리 부담과 전기자동차 중고자동차가치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사업자는 폐배터리 재활용과 온실가스 배출거래, 수요반용(DR)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최적화한 사업모델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산업부는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임대사업 출범식과 성공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정보통신·배터리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어 세계 전기자동차산업의 선두국가로 우뚝 설 수 있다”면서 “이 사업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돼 나아가 해외에도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지난 1월 사업자를 모집해 (주)비긴스제주를 사업자로 최종 선정한 바 있다.

특수목적법인인 이 회사는 올해부터 3년 간 264억 원을 지원받아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LS산전·삼성테크원·자일대우버스 등 전문기업과 함께 이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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