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콜롬비아서 E신산업 새 지평 열어
박 대통령 콜롬비아서 E신산업 새 지평 열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4.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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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자립마을모델 시범사업 추진
전기자동차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 마련해

【에너지타임즈】세월호 1주기에도 불구하고 해외순방을 강행한 박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의 첫 번째 방문국인 콜롬비아 공식방문을 계기로 에너지부문에서 에너지신산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힌다.

콜롬비아의 국토 66%가 국가전력망에 연계돼 있지 않고, 콜롬비아 전 인구의 13%가 자체적으로 전력수급을 자급자족하거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 따라서 우리나라의 도서지역 등 최근 에너지신산업 중 하나인 친환경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하는 모델이 적합하다는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와 17일(현지시각)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양국의 정상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동시에 관련 시범사업 추진을 추진하기로 한데 이어 ‘한-콜롬비아 에너지신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친환경에너지자립마을은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전력공급 자급자족 모델. 지리적·환경적 영향으로 신재생에너지전원을 보완해줄 에너지저장장치가 설치됨으로써 일종의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콜롬비아 공식방문을 계기로 우리는 콜롬비아에 친환경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와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태양광·풍력·지열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반면 국가전력망에 연계되지 않은 지역이 많기 때문에 친환경에너지자립모델사업의 해외진출가능성이 큰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우리는 콜롬비아 전기자동차 보급·확대에도 깊숙이 관여하게 된다.

현재 중남미 전기자동차시장은 현재 북미·아시아·유럽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미미한 규모이나 콜롬비아 등은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국가 전기자동차 보급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또 콜롬비아는 오는 2030년 승객운송의 20%를 전기자동차로 보급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산업부 측은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에 콜롬비아와 공동으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다른 중남미지역으로 확대 진출하는 좋은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후안 마누엘 산토스(Juan Manuel Santos)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투자·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으며, 자유무역협정(FTA) 조기발효 시 양국에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비준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콜롬비아 헌법재판소 검토절차가 조기에 완료되면 양국 국민이 보다 빨리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조기비준을 요청했다. 또 콜롬비아 측의 남은 자유무역협정 비준절차를 조기에 완료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날 중남미 4개국 순방의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를 방문한데 이어 첫 일정으로 잉카문명 유물을 둘러보는 등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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