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혁신도시 뒤덮은 축산악취 해결될까?
광주전남혁신도시 뒤덮은 축산악취 해결될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4.0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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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혁신도시 점검 차 한전 방문
의원·지자체장, 축산악취 정부지원 건의

【나주=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박 대통령이 한전 등이 입주한 광주전남혁신도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전공공기관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이곳의 축산악취와 관련 이곳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과 해당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다양한 건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1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한데 이어 광주전남혁신도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이전공공기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한전을 전격 방문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전현황과 사업추진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현장을 둘러봤다.
한전 직원들과 만난 박 대통령은 “광주전남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나주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할 것 같다”면서 “특히 에너지공공기관의 대표주자인 한전이 들어오고 500여개 에너지기업을 유치해서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만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젠 전기를 보급 받는 차원이 아니라 에너지신산업이라고 해서 에너지 재생과 저장 등 여러 가지 부가가치산업들이 많이 있다”면서 “정부도 앞으로 중점을 둬 키우려는 24개 과제 중 하나가 신에너지산업인데 그렇게 특화되면 외국에서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나주에 가면 에너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배울 수 있으니 좋은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박 대통령 모친인 故 육영수 여사가 나주 한센인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첩을 선물했다.

그는 “육영수 여사께서 1971년 12월 헬기를 타고 이곳 한센인촌 ‘현애원’을 방문해 씨돼지 20마리를 줬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나주는 인연이 깊은 곳”이라고 답했다.

한편 강인규 나주시장은 광주전남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을 크게 위협하는 한센인 자활촌 ‘호혜원’의 축산악취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강 시장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호혜원에서 유입되는 축산악취로 (광주전남)혁신도시 임직원과 입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도시발전과 에너지밸리 구축 가속화를 위해선 호혜원 축산단지의 악취 원인제거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전했다.

신정훈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호혜원을 빛가람 에너지밸리 실현과 배후주거단지 등 ‘에너지복지단지(Energy Complex)’로 개발해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건의문에는 한전 빛가람 에너지밸리 배후주거단지 조성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실증단지, 에너지테마파크·제로에너지주택시범단지 등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호혜원은 광주전남혁신도시의 축산악취 진원지로 신도시와 6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평균연령 71세의 고령자가 대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영세한 시설에서 돼지·소 등 가축 10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현재 악취저감을 위해 전남도와 나주시가 총 80억 원의 보상비를 확보하고 악취가 심한 양돈농가부터 폐업보상절차에 착수했으나 잔여 가축과 축사·토지보상 등에 250억 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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