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중소형원자로 SMART…사우디서 꽃 피우나?
토종 중소형원자로 SMART…사우디서 꽃 피우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3.0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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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SMART 파트너십 / 공동 인력양성 위한 양해각서 체결
당장 사우디 내 2기 이상 건설…추가 건설과 제3국 수출 추진키로

【에너지타임즈】3년 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토종 일체형 중소형원자로인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의 수출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우디아라비아 내 SMART 2기 이상을 건설키로 한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제3국 수출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오는 2030년까지 182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세계 중소형원자로시장에 실제로 첫발을 내딛게 된 셈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ing Abdullah City for Atomic and Renewable Energy)과 중동순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 양국 정상이 입회한 가운데 SMART를 공동으로 상용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사우디 SMART 파트너십 / 공동인력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3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양 기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SMART 2기 이상 건설과 해외공동수출을 위한 건설 전 상세설계(Pre-Project Engineering)실시하게 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양국 투자의 특수목적법인(SPC)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추가 건설과 제3국 수출을 추진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재원으로 추진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SMART 수출을 전담할 목적으로 지난 1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SMART Power에 건설계약을 발주한다. 이 법인은 포스코건설·포뉴텍·대우건설·일진파워·일진전기·성일에스아이엠 등의 자본·인력으로 설립됐다. 이후 ▲한국원자력연구원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양국기업 등이 참여해 SMART를 건설하게 된다.

현재 공동투자비율을 논의 중에 있으며, 상세사항은 상세설계계약에서 결정된다. 또 SMART 첫 호기 건설비용은 SMART 사우디아라비아 도입 공동타당성조사결과 10억 달러(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에 원자력공학과 개설과 원자력 중·단기 집중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원자력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과 원자력 인력양성 공동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국은 지난 2011년 정부 간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하고 2013년 원자력연구원과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간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협력발판을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14년 2월부터 1년 간 SMART 사우디아라비아 도입 공동타당성연구를 수행해 공동파트너십 추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해각서 체결의 결실을 보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측은 이 양해각서를 통해 SMART가 지난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후 본격적인 상용화단계를 밟게 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SMART 수출을 성공함으로써 자리·재정적으로 중소형원자로가 적합한 중동국가에 대한 수출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997년 소규모 전력생산과 해수담수화시장을 겨냥해 SMART 기술개발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3447억 원이 투입됐다.

SMART는 대형원전의 1/10 규모인 100MWe의 일체형 중소형원자로로 배관 없이 원자로시스템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배치함으로써 배관파손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원자로는 전력생산 이외에도 해수담수화와 지역난방, 산업용 열 공급까지 가능하다.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건설기간이 짧아 경제성이 매우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건설비용은 1조 원 내외이며, 건설기간은 3년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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