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활기 찾는 ‘민자발전사업’
해를 거듭할수록 활기 찾는 ‘민자발전사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1.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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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WER, 안정적인 연료수급으로 최고의 발전소 꿈꾼다
GS EPS, 순민간자본으로 발전소 건설…민자발전시장 선도
우리나라에 민자발전사업이 본격적으로 등장한지 10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민자발전사업은 경쟁체제를 도입해 전력사업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막대한 분량의 발전설비 건설에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등 부족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시 정부는 민간기업에서 발전소를 건설·소유·운영하고 생산된 전력은 한전에 판매토록 했다. 특히 한전 수준 범위 내에서 투자수익과 이용률을 보장받을 수 있었고 외국인과의 합작투자는 50%미만 범위 내에서 허용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지난 1993년 ‘민자발전 추진계획’을 공고했고 같은 해 수립된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민전대상물량 180만kW를 포함시켰다. 1995년 ‘제1차 민자발전사업 기본계획’을 공고했고 이듬해 사업신청을 접수했다.

지난 1996년 제1차 사업예정자로 복합화력의 경우 LG에너지(現 GS EPS)와 현대에너지 등 2개 업체. 현대에너지는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자금이 부족해 2000년 이후 산업을 원활히 추진키 위해 외자유치를 추진한 결과 지금은 Meiya Power Company(MPC)사가 지분 100%를 투자한 외국인 투자법인이 됐다.

수많은 세월이 흐르며 민자발전소를 운영하는 사업들의 노하우나 설비들이 자리를 잡게 됐고 그 결과 우리나라 전력공급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쟁체제가 도입된 국내 전력산업 환경에서 발전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 상업발전 사업자인 케이파워가 포스코 광양LNG 인수기지 인근 5만평 부지에 발전설비용량 107만4000kW(53만7000kW×2기)급의 광양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지난 2006년 준공됐으며 국내 발전설비의 2%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케이파워의 역사는 지난 1997년 ‘대구전력’으로 최초 설립됐으며, 1998년 1월 대구지역 민자발전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2000년 11월, 전남 광양으로 발전소 부지를 이전해 2002년 3월에는 사명을 SK전력으로 변경했고 2004년 지금의 사명인 K-POWER로 변경됐다.

케이파워는 발전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소 운영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연료부분을 자체 해결함으로써 국내에선 유일하게 단일화된 연료공급체계를 구축했다.

광양복합화력에서 사용하고 있는 발전연료인 LNG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세계적인 에너지·화학기업인 BP가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탕구 LNG 프로젝트(Tangguh LNG Project)와 LNG 도입 계약(LNG SPA: LNG Sale &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함에 따라 도입되고 있다. 케이파워는 탕구 LNG 프로젝트로부터 2006년부터 20년 간 매년 평균 6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받게 된다.

케이파워의 지분은 SK주식회사와 BP의 합작법인에서 65%와 35%를 보유하고 있다.

민자발전사업의 양대산맥인 GS EPS는 지난 1996년 민간 발전사업자로 지정돼 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지주회사인 GS 홀딩스가 70%, 오만의 국영 에너지 전문사인 오만 오일컴퍼니(Oman Oil Company)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충남 당진군 아산국가산업단지 내 부곡공단에 위치하고 있는 이 발전소는 지난 2001년 55만kW급 부곡복합화력 1호기가 준공 된데 이어 2008년 같은 급으로 2호기가 준공됐다.

부곡복합화력은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등 주요 발전설비의 경우 동급 대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멘스사의 기종을 채택하고 있다.

부곡복합화력 2호기가 준공됨에 따라 우리나라 총 발전설비용량의 2%를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수원과 안양 등 인구 100만 도시에서 소요되는 전력과 맞먹는다.

지난 1996년 7월 제1민자발전사업자로 선정돼 순수민간자본으로 발전소를 준공, 본격적인 민자발전 시대를 연 GS EPS는 부곡복합화력에서 생산된 전력을 한전과 체결한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수급계약)에 의거 한전에 전량 판매하고 있다.


<인터뷰>
“최적의 설비관리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앞장”
-K-POWER 광양복합화력발전소 최돈춘 소장-

“발전소 운영의 최고봉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있습니다. 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무재해 사업소 달성을 비롯해 지역주민들과의 행복 나누지 실천과 자원본사를 통해 상호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역 향토기업으로 자리 매김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최돈춘 K-POWER 광양복합화력발전소 소장은 발전소를 운영하는 철학을 이 같이 한마디로 표현했다. 이어 발전설비의 안정성과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해 이 발전소는 최적의 발전설비로 건설됐고 설비성능을 개서하기 위한 끊임없는 관리와 투자를 지속해 왔다고 덧붙였다.

최 소장은 지난 2006년 상업운전 직후 특별성능시험을 통해 국내 최고 발전효율을 인정받았고 2007년 국내 최초로 GE의 최신 질소산화물 저감설비개선에 투자해 질소산화물 15ppm이하로 배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친환경 발전소 모델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발전소 운영에 대해 그는 “가스터빈 공급사인 GE에 발전소 운전과 정비를 아웃소싱 함으로서 사업 초기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GE의 선진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다”며 “복합화력의 핵심 발전설비인 가스터빈 정비 업무도 제조사인 GE와 장기정비 계약을 맺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양복합화력의 우수성에 대해 최 소장은 선진발전 운영기법을 조기에 도입해 운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설비에 대해 효율 상시 감시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최적의 발전소 효율로 운영하고 있고 또 Condition-Based Maintenance와 가스터빈 Remote Services & World Class Service Support 기법 등을 도입해 발전소 Availability와 Reliability를 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연료수급에 대해 최 소장은 LNG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 BP Tangguh 가스전이 오는 6월부터 상업운전가동을 시작하므로 올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발전연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최 소장은 민자발전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민간발전사의 신규와 추가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관련 규제 완화와 제도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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