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탄소배출권 정부가 직접 구매
기업 탄소배출권 정부가 직접 구매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8.12.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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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에관공 162만톤 약 90억원규모 매입키로
자발적 감축 인센티브로 의무국가 대응 기반 마련

정부가 2008년 한해동안 기업들이 감축한 온실가스를 사들이기로 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은 국내 기업이 자발적으로 추진해온 온실가스 감축사업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량(Korea Certified Emission Reductions, KCERs)에 대해 정부구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식경제부와 에관공이 추진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량 정부구매제도’는 정부가 직접 감축량을 구매해 기업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07년에 처음 실시됐다.

2005년부터 시작된 온실가스감축사업에는 2008년 12월말 현재 총 189개 사업이 등록돼 이 중 125개에서 약 287만톤의 실제 감축실적이 발생했다.

정부는 2008년도 정부구매대상에 해당하는 162만톤의 감축량에 대해 약 90억원 가량을 구매할 예정으로, 이는 2007년에 94만 톤의 감축량을 약 47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에관공 관계자는 “향후 지식경제부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량 정부구매제도’를 우선적으로 2011년까지 시행해 자발적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를 시범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책의 시행을 통한 효율적인 국가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 구매 제도는 기업의 적극적 온실가스 감축 동기를 부여함으로서 기업들의 자발적 감축활동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향후 온실가스 감축의무 부담국으로 지정될 경우에 대비한 대응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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