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전력시장 4배 성장…그래도 기회의 땅
아프리카 전력시장 4배 성장…그래도 기회의 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1.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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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줄고 재생에너지 늘어나는 등 발전전원 다변화 전망
농촌지역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니-그리드 등 대안으로 떠올라

【에너지타임즈】오는 2040년 사하라 이남지역 총 발전설비용량이 지금보다 4배 수준으로 늘어나 9억5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겠지만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인구가 여전히 5억3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서 25년이 지난 후에도 아프리카 전력시장은 여전히 기회의 땅으로 점쳐지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최근 발표한 ‘아프리카 에너지전망(Africa Energy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사하라 이남의 전력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40년 사하라 이남의 발전설비용량은 현재 4배 수준인 385GW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 지역의 전력수요는 오는 2040년 3배 늘어난 1300TW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거주부문 전력수요는 2040년 현재의 5배인 520TWh로 연평균 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산업용 전력수요는 2배로 예상됐다.

특히 전력수요 증가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나이지리아·동아프리카로 연평균 7%대, 뒤를 이어 남아프리카·중앙아프리카는 6%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연평균 2%대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4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사하라 이남에서 최대 전력소비국으로 남을 것으로 점쳐졌다.

오는 2040년까지 이 지역의 발전전원은 기존 가스·석탄·수력발전뿐만 아니라 지열·태양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로의 비중이 크게 증대되는 등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44%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화석연료비중은 2012년 기준 77%에서 2040년 54%로 줄어들지만 가스발전 비중은 연평균 7.5%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석탄발전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화석연료를 발전연료로 하는 발전설비의 비중이 줄어든 자리에 재생에너지가 대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수력발전 비중은 현재 22%에서 오는 2040년 26%로 늘어나고, 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지열발전은 총 발전의 3%까지 점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오는 2040년 사하라 이남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9억5000만 명가량은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겠지만 여전히 5억3000만 명가량은 여전히 전력을 공급받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미니-그리드(Mini-Grid)와 온-그리드(On-Grid), 오프-그리드(Off-Grid)가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넓은 영토와 풍부한 재생에너지자원 등 지리적 환경이 미니-그리드 등의 보급을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오는 2025년까지 온-그리드와 오프-그리드기술을 혼합해 전력화율 97%를 달성키로 했다.

모잠비크와 탄자니아도 가스를 이용한 발전이 증대되지만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미니-그리드와 오프-그리드 등의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앞으로 사하라 이남지역 아프리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뒤 “이 지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온-그리드(On-Grid)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전력회사에 공급한 뒤 전력회사가 수용가에게 저녉을 공급하는 방식.

☞ 오프-그리드(Off-Grid)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 뒤 공급하는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전력공급이 되지 않은 곳에서 독립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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