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급과잉 우려 증폭…6일 유가 50달러 붕괴
석유공급과잉 우려 증폭…6일 유가 50달러 붕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1.07 10: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생산량 증가 우려된데 이어 美 원유재고 증가도 한 몫
【에너지타임즈】우리나라 석유제품가격의 바로미터인 두바이 유가를 비롯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세계석유공급과잉 우려 증폭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WTI)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2.11달러 급락한 47.93달러, 두바이(Dubai) 현물유가도 2.90달러 급락한 48.08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배럴당 50달러 선이 붕괴됐다. 다만 런던상업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Brent) 선물유가도 2.01달러 하락한 51.10달러를 기록해 가까스로 50달러 선을 지켜냈다.

이날 세계석유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유가가 급락했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Abdullah Bin Abdul Aziz)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유가하락에 따른 어려움을 굳은 의지로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감산불가의지를 다시 표명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생산량은 3024만 배럴로 목표생산량 3000만 배럴을 7개월 연속 초과했다.

또 5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유판매가격 인하와 이라크 수출량, 러시아 생산량 증가 소식도 이날 석유공급과잉 우려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이날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원유재고 발표 이전에 실시하는 블룸버그 사전조사결과 지난 2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70만 배럴 증가한 3862억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급락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석유공급과잉현상 탓인데 이 같은 이유로 이날 국제유가가 급락한 이유를 살펴볼 때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