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당국, 한수원 내부문건 국내만 막겠다고?
원전당국, 한수원 내부문건 국내만 막겠다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2.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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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원전당국이 잇단 한수원의 내부문건 유출사태 관련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국민적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22일 브리핑에서 한수원의 내부문건 유출사태 관련 “인터넷진흥원을 통해 해커가 원전 내부정보를 트위터에 올려도 국내에 공개가 안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차관은 정부에서 해당주소를 차단해도 해커가 해당계정에 자료를 올릴 경우 외국에서는 다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외국에서는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그는 해커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계정이 아닌 다른 계정으로 한수원 내부문건을 유출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묻자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다”면서 “현재의 계정으로 자료를 올릴 경우 (인터넷)진흥원을 통해 공개가 안 되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이 차관의 말을 종합해보면 현재 문제가 되는 한수원 내부문건 유출사건 관련 해커가 이 문건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더라도 국내서는 못 보게 할 수 있으나 외국에서는 볼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해커를 잡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료유통채널만 차단하겠다는 미봉책에 매달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혹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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