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현재 감소요인이나 증가요인 될 수 있어
【에너지타임즈】최근 인구의 고령화 심화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에너지소비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는 증가요인으로 바뀔 수 있어 앞으로의 에너지수급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의학의 발달과 식생활개선 등으로 2000년대 이후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통계청은 2011년 ‘장래인구 추계’를 통해 우리나라 고령인구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는 2040년 32.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통계청 자료(자료가계동향조사자료)를 이용한 분석결과 20~50대까지 연령이 증가할수록 에너지소비가 증가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령인구가 집안에 체류하는 상대적인 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소비량이 낮은 원인은 노후준비가 안된 저소득 노인인구가 많고 젊은 층에 비해 컴퓨터·TV 등 가전제품의 사용도와 사용시간이 현저히 낮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화 사회 진입은 2000년 이후 가정부문 에너지소비의 정체현상에도 징정부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정부문 에너지소비는 2000년대 들어 인구와 국민소득의 지속적인 증가와 도시가스·열에너지 등 네트워크 에너지의 보급률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화 사회 심화는 최근 가정부문 에너지소비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증가요인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열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수급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전체 국민의 라이프스타일이 지금보다 선진국형에 가깝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장기에는 고령인구의 증가가 오히려 가정부문 에너지소비의 증가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이 부연구위원은 “유럽연합 주요국의 사례연구에 따르면 고령층이 중장년층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소비가 절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후와 젊은 층의 수준에 근접한 전자기기·가전제품활용도, 일상의 대부분을 가정 내에서 보내는 점 등이 주요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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