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진현동 사택부지 포기할 수도 있다
한수원, 진현동 사택부지 포기할 수도 있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2.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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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잡음에 다양한 방안 모색…본사이전 계획대로 추진
사택 미확보 대비 다양한 매물 확보하는 등 주거대책 마련
【에너지타임즈】한수원이 기존 불국사 주차장 부지인 진현동 사택부지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굳이 진현동 사택부지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500세대 사택확보와 직원이주대책을 함께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수원은 본사를 경주로 이전함에 따라 경주에 10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사택을 확보키로 했다. 전용면적 85㎡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미 300세대를 확보한 상태. 나머지는 새롭게 사택을 건립키로 했으며, 예정부지는 경주시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경북 경주시 진현동(500세대)과 동천동(200세대). 이중 진현동 사택부지가 제3자에게 넘어간 상황이다.

한수원 측은 진현동 사택부지 관련 기존 소유자와 새로운 매입자 간 소유권 분쟁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은 뒤 이 부지에 미련을 두지 않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5년 말 한수원 본사를 경주에 이전하는 계획에 차질을 주지 않을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환 한수원 본사이전센터장은 “당초 이 부지(진현동)에 500세대의 사택을 짓겠다는 것”이라면서 “진현동을 포함한 (경주시내) 부지를 매입해 건립할 수도 있고, 민간아파트단지를 매입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분쟁의 소지가 있는) 진현동부지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보고 있다”면서 “진현동부지 (매입) 여건이 갖춰져 있으면 부지매입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도 말했다.

특히 최 센터장은 “사택을 이유로 (2015년 말) 본사이전을 미루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사 이전이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신월성원전 사택을 활용하고 경주시내 임시사택으로 활용이 가능한 매물을 확보하는 등 직원들의 주거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초 이 부지는 불국사 주차장 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A기업이 매입했던 부지로 A기업이 경영악화에 시달리면서 우리투자증권에게 넘어갔다.

그 동안 한수원은 경주시 등의 추천을 받아 이 부지를 사택예정부지로 정하고 사택건립을 추진했으나 주차장 부지 내 국공유지 취득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7월 말 매입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이 부지 소유자인 A기업은 경주시와 맺은 민간투자협약을 근거로 주차장 부지 내 국공유지에 대한 매입권을 주장했고, 채권단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월 국공유지 취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기업에 대한 파산신청을 대구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근 A기업에 대한 파산선고가 결정됨에 따라 이 부지매각의 법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듯 했으나 A기업은 현재 항소한 상황으로 A기업은 모두 끝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수원과 이 부지를 매입한 제3자는 한차례 만남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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