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 류중일 감독 "오승환을 꼬셔볼까"
[야구]삼성 류중일 감독 "오승환을 꼬셔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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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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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을 살짝 꼬셔봐야겠어."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의 뒷문을 책임졌던 오승환(32·한신)이 류중일(51) 감독을 찾아온 것이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가 지난 3일 귀국한 오승환은 친정팀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치른다는 소식에 목동구장으로 달려왔다.

오승환의 방문에 앞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류 감독은 "오늘 승환이가 오면 한 번 살짝 꼬셔봐야겠다"면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류 감독은 '남은 시리즈에 마운드에 오르기를 부탁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농담 섞인 질문에 고개를 가로 젓더니 "승환이가 2년 계약을 했지? 내년 끝나고 다시 오라고 한 번 해봐야겠다"고 웃었다.

삼성의 통합 3연패를 책임진 오승환은 한신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내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다.

류 감독은 '그때 되면 새 구장도 생기는데 함께 하자고 하면 되겠다'는 말에 "그렇지"라며 무릎을 쳤다.

오래 지나지 않아 캐주얼 차림의 오승환이 더그아웃에 나타났다. 의자에 앉아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류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악수로 환영했다. 류 감독과 오승환은 감독실로 들어가 십여분 간 담소를 나눴다.

대화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류 감독은 "오승환이 승리의 기를 주고 갔다. 선물은 없어도 된다. 삼성 시절 우승했을 때의 기만 주고 가면 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오승환은 "빨리 구경을 오고 싶었다. 선수들도 보고 싶었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질까봐 이제야 왔다"며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옛 동료들을 응원했다.

한편 류 감독은 2차전에서 부상 당한 박해민을 빼고 김헌곤을 선발 중견수로 투입했다. 류 감독은 "박해민은 대주자로 활용할 생각이다. 수비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타격은 불가능하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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