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NRA(International Nuclear Regulators Association, 세계원자력규제자회의) 의장국에 우리나라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부터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원자력규제자회의’ 정기회의에 문병룡 원자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고 이번 회의에서 내년도 의장국으로 우리나라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NRA는 지난 1997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일본·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스웨덴·캐나다 등 9개국 정부대표들로 운영되며 세계 원자력 안전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등 원자력 안전분야의 국제 여론을 주도하는 단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국이 의장국이 된다면 내년 회의에서 INRA 회원국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뤄 국내 정책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국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원전 노후화에 따른 원전사고 고장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는 원전 재료의 열화관리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또 지난 10월 국내 공급 불안정을 야기한 암 진단과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Mo-99/Tc-99m에 대한 범 국제적인 수급안정 체제 구축방안과 함께 방사능 테러에 대처하기 위한 방사선원 관리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