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LPG 가격 인상… 소비자 불만 폭발
12월 LPG 가격 인상… 소비자 불만 폭발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08.12.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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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도 환율인상으로 어쩔 수 없다”
택시업계, “결국 판매사 이익 위한 것…” 대규모 집회 예정

국내 양대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이 12월 LPG공급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택시업계 등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SK가스는 1일부터 충전소에 공급하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LPG가격을 각각 전월대비 88.83원과 95.54원이 오른 ㎏당 1399원과 1771원으로 결정했다.

E1 역시 99원과 106원을 인상해 프로판 가스는 ㎏당 1409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1781원(ℓ당은 1040.1원)으로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종 소비자인 택시업계를 비롯한 LPG 이용자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아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택시본부 한 관계자는 “공급사측은 손실 보전을 위해 LPG가격을 인상한다지만 적자라는게 작년대비 감소일뿐 결국 자기들 이익 확보를 위한 것 아니냐”며 “공급원가도 공개하지 않는 등 투명성이 보장돼 있지 않아 공급사측의 말은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LPG 수입을 독점하고 있는 E1과 SK가스의 공급가격이 매번 1%내외로 결정된다”며 “이는 분명 가격 담합 행위로 공정위에 계속적으로 제소 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공급가격 인상으로 인한 피해가 LPG소비자들이나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현행 공급 시스템도 문제”라며 “정부가 책임을 가지고 가격결정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PG 공급사측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한 공급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4차례의 인상요인 발생했지만 택시업계들의 반발로 인해 모두 동결 조치했으나 이로 인한 손실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있지만 가격인하나 동결조치로 적자가 발생할 경우 국제 신뢰도가 하락해 도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회사의 신용도 하락으로 인한 외화차입과 이자비용 발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급가격 인상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안을 놓고 민주택시본부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앞으로 차량 시위를 비롯한 대규모 집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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