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지역주민과 정치적 의사결정 중요”
“원전! 지역주민과 정치적 의사결정 중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0.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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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교수,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 밝혀
김관용 도지사, 안전성 수용 안 되면 원전수용 어려워 언급

[경주=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Christopher Pissarides)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교수가 원전산업의 경우 경제적인 의사결정보다 지역주민과의 정치적인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탐색 마찰이론’으로 지난 201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피서라이즈 교수는 22일 힐튼호텔(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열린 ‘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 기자회견에서 원전이 지속가능한 그린에너지냐는 질문에 전문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대답은 할 수 없으나 원전산업은 해당지역의 주민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리스크 없이 원전을 운영했을 때 원전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면서 원전운영의 조건으로 안정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피서라이즈 교수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지역주민들이 다시는 원전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면서 “지역주민이 원전산업의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피서라이즈 교수는 원전과 비행기의 유사성을 제시했다.

피서라이즈 교수는 “비행기는 하늘을 날기 때문에 리스크를 안고 있으나 하늘을 날아가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원전도 이와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경제적인 의사결정보다 지역주민과의 정치적인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원전은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진행돼야 하고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원전운영의 조건을 달았다. 또 정부지원이 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는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지역주민 입장에서 가장 최선은 안전이라고 언급한 뒤 안정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원전수용이 어렵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북은 국가에너지정책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는 약속을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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