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광재해 심각성 국감 도마에 올라
국내 탄광재해 심각성 국감 도마에 올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0.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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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인명사고 증가 추세…안전강화 주문도 잇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탄광재해 심각성이 도마에 올라 여야의원의 따끔한 질타를 받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1일 대한석탄공사 등을 피감기관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내 탄광재해에 대한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따져 물었다.

김동완 의원(새누리당)은 대한석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간 탄광재해로 인한 피해가 103명 발생했으며, 이중 3명은 사망했다고 심각성을 어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1999년 이후 탄광안전교육이 법정의무교육에서 자율교육으로 전환되면서 안전교육이 효과적으로 수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언급한 뒤 “석탄의 안정적인 생산 공급과 근로자 보호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와 함께 의무교육을 법정교육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좌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석탄공사에서 운영하는 탄광의 인명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장성·도계·화순광업소에서 발생한 최근 5년 간 인명사고는 사망 10명과 부상 120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100만 톤 당 재해인원수도 2008년 22.3명, 2009년 37명, 2010년 26.5명, 2012년 47.3명, 2013년 44.2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석탄공사가 보유 중인 안전관련 장비 1276개 중 32.4%인 413개는 C등급 이하의 불량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석탄공사는 탄광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예산과 인력을 최적으로 운영해 근로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같은당 백재현 의원도 “해마다 광산근로자의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광업소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문제점을 꼬집어냈다.

백 의원은 “일례로 장성광업소의 경우 44명 중 40명이 건강검진에서 질병 유소견자로 판정돼 작업 전환이 요구된다는 의사의 판정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발파를 담당하는 외주용역업체 직원에게 발파교육조차 시키지 않는 등 갱내작업 안전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혁수 석탄공사 사장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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