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국내 첫 광물펀드, 개인투자자에겐 손실만…
[국감] 국내 첫 광물펀드, 개인투자자에겐 손실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0.21 15: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바토비 니켈광산 생산지연으로 개인투자자 큰 손실 입혀 지적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생산지연으로 우리나라 첫 광물펀드인 하나니켈 1·2호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은 반면 대기업 지분투자자는 투자비 전액을 회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정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암바토비 니켈광산사업은 캐나다 쉐릿의 자금사정악화와 채굴권 문제, 공사지연 등으로 최근 5년간 당기순손실 3억8600만 달러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이 사업의 매출금액 일정액을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국내 첫 광물펀드인 ‘하나니켈 1·2호’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40%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 측은 하나니켈 1·2호 거래가격은 2007년 상장가격 5000원 대비 절반수준인 2510원에서 2535원에 그치고 있으며, 펀드만기 시까지 예상수익률은 당초 기대했던 10%는 고사하고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마이너스 0.6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2009년 9월 암바토비 지분 일부를 매각키로 결정하고 2010년 8월 수의계약으로 삼성물산·현대중공업·현대종합상사에 지분 5%를 매각했다. 당시 매수자의 투자원금을 보장하는 풋옵션뿐만 아니라 풋옵션의 가치를 정당평가금액보다 930억 원 싸게 산정한 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적발된 바 있다.

그러면서 전 의원 측은 정부와 공기업만 믿고 투자한 국민은 생산지역에 따른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은 반면 삼성물산·현대중공업·현대종합상사는 풋옵션 특혜로 아무런 손실 없이 투자자금 3000억 원을 고스란히 돌려받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대기업에겐 특혜를 제공하고 공기업만 믿고 투자한 국민은 져버리는 행위”라면서 “수익금 지급기간을 늘릴 수 없다면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매출금액을 증가시키고 재무구조를 개편하는 등 펀드투자로 막대한 손해를 입은 일반투자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펀드운용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은 광물자원공사를 상대로 생산지연 만큼 수익금지급 기간을 연장해야한다는 수익금지급 청구권 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나 광물자원공사는 생산지연에 따른 도의적인 책임은 있지만 펀드운용과 수익금지급 등의 책임은 운영사인 하나UBS자산운용에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