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산토스 2골' 수원, 전남 2-1 제압…성남은 9위 점프
[축구]'산토스 2골' 수원, 전남 2-1 제압…성남은 9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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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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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삼성이 산토스의 2골 활약을 앞세워 전남드래곤즈를 누르고 10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렸다. 치열한 2위 싸움에서도 한숨을 돌렸다.

수원은 1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1라운드에서 혼자서 2골을 몰아친 산토스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지난 5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1년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본 수원은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4무)을 달린 수원은 시즌 종반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6승9무6패(승점 57)가 된 수원은 한 경기를 덜치른 선두 전북(17승8무5패·승점 59)과의 격차를 승점 2점 차로 좁혔다.

아울러 추격 중인 포항스틸러스(15승7무9패 승점52)와의 격차는 더욱 벌렸다. 포항은 같은 시각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 했다.

올시즌 잔여 경기가 7경기 남은 가운데 수원의 이날 승리가 주는 의미는 더욱 크다. 남은 경기에 따라 선두로 뛰어오를 기회가 남아 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약체 성남FC. 이어 전북과 선두 자리를 놓고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인다. 내친 김에 선두를 노리고 있는 수원의 목표 달성 여부는 사실상 전북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선제골의 주인공 산토스는 올시즌 11·12호골 연속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인천전 득점 이후 열흘만에 골맛을 봤다. 1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전북)에 1골차로 따라붙었다.

수원은 전남을 상대로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벌였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노렸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것은 산토스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개인기가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산토스는 전반 13분 권창훈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차분히 골로 연결했다. 수비수가 미처 걷어내지 못해 얻은 공을 왼발 퍼스트 터치 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포스트 안쪽에 꽂아 넣었다.

선제골의 기쁨은 전반전까지만 유효했다. 리드를 잡고도 경기를 잘 풀어나간 수원은 후반 16분 골키퍼 정성룡의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현영민의 킥을 걷어내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던 정성룡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반대편에 노마크 찬스로 있던 레안드리뉴가 빈 골대를 향해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23분 김은선을 빼고 김두현을, 4분 뒤에는 로저 대신 정대세를 투입시키며 공격에 무게감을 실었다.

수원은 정대세 투입 이후 곧바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대세가 정확히 머리에 갖다 댔지만 상대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이상호가 왼발 슈팅으로 재차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맛봤다.

하지만 선제골의 주인공 산토스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김두현의 패스를 문전 안에서 오른발로 마무리 했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포항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2-1로 이겼다.

전반 2분 만에 터진 이천수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인천은 7분 뒤 포항의 고무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36분 진성욱의 추가골을 보탠 인천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실상 스플릿A 진출이 어려워진 인천은 8승12무11패(승점 36)를 기록, 8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수원에게 2위 자리를 내준 포항은 이날 승점 확보에 실패하며 2위 탈환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성남FC의 경기에서는 성남이 정선호와 김태환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보탠 성남은 7승9무15패(승점 29)를 기록, 경남(5승13무13패·승점 28)과 순위를 맞바꿨다. 10위이던 성남이 9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경남은 10위로 떨어졌다.

전반 19분 정선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성남은 후반 33분 김태환의 쐐기골을 보태 2-0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11일 전적

수원 2 (1-0 1-1) 1 전남

▲득점 = 산토스(전 13·후 48분 산토스·수원), 레안드리뉴(후 16분·전남)

인천 2 (1-1 1-0) 1 포항

▲득점 = 이천수(전 2분), 진성욱(후 36분·이상 인천), 고무열(전 8분·포항)

경남 0 (0-1 0-1) 2 성남

▲득점 = 정선호(전 19분), 김태환(후 33분·이상 성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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