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슈틸리케 데뷔전서 파라과이에 2-0 완승
[축구]슈틸리케 데뷔전서 파라과이에 2-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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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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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60·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공식 데뷔전에서 사전에 약속했던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활짝 웃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에서 김민우(사간도스), 남태희(레퀴야SC)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공식 데뷔전에서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리를 맛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겠다"던 약속도 지켰다. 다양한 조합을 점검하며 전술의 유연성도 선보였다.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0위로 높지 않지만 남미에서 전통의 복병 역할을 해왔던 팀이다. 한국은 63위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파라과이와의 상대전적에서도 6전 2승3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09년 8월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으로 박주영(알 샤밥)의 골에 힘입어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이다.

김민우와 남태희는 각각 7번째, 13번째 경기 만에 A매치 첫 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전북)과 손흥민(레버쿠젠)을 대신해 조영철(카타르SC)과 남태희, 김민우, 이청용(볼턴) 등을 공격의 선봉에 세우는 다소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게 했다.

골문도 주전 김승규(울산)가 아닌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에게 맡겼다.

한국은 초반 파라과이의 압박에 고전했다. 조직적인 압박에 패스의 길이 차단됐고, 타이밍도 방해를 받았다. 볼 점유율을 높이 가져가면서도 흐름을 주도하지 못한 배경이다.

그러나 전반 27분 첫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땅볼 크로스를 김민우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파라과이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어 5분 만에 남태희가 이용(울산)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에 2-0으로 앞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전반에 2골을 내준 파라과이는 후반 초반에 힘을 냈다. 데릴리스 곤잘레스(FC바젤)와 셀소 오티즈(AZ알크마르)가 연속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한국은 맞불작전으로 매서운 공격을 뽐내며 추가골을 노렸다.

특히 후반 14분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김민우가 왼발 슛으로 파라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체하지 않고 슛으로 연결한 장면이 돋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5분 조영철을 대신해 맏형 이동국(전북)을, 25분에 김민우를 빼고 한교원(전북)을 넣어 다양한 조합을 점검했다.

이후에도 이명주(알 아인), 박종우(광저우R&F),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차례로 투입해 그라운드를 밟게 했다.

기분 좋게 데뷔전을 승리로 일군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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