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여야 대표 만나 경제법 협조 요청
박 대통령, 여야 대표 만나 경제법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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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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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6일 여야 대표들과 만나 경제 관련 법안들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가 굉장히 좋지 않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큰 일 난다"며 공기업 개혁과 공무원 연금개혁 등 규제개혁 관련법과 이른바 '세모녀법'인 기초생활보장법 등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복수의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문 비대위원장은 "민생경제와 안보 분야에 여야가 어디 있나. 힘을 합쳐 뚫고 가야 한다"고 화답하면서도 "서민증세나 국가부채니, 가계부채니 부채문제가 엄청나다. 이 문제를 꼭 염두에 두시고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문 위원장은 특히 북한측 고위급 관계자들의 방문이 10·4선언 7주년에 때맞춰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면서 "가능한 임기 내에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 게 좋다. 그래야 집행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박 대통령에게 권유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야당 원내대표가 곧 선출되면 청와대로 불러 달라"면서 오는 9일 선출되는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박 대통령의 청와대 회동을 주선했고, 박 대통령도 이에 "네, 그렇게 해야죠"라며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경제대통령으로서 야당에게 경제 관련 민생법안을 빨리 (처리)해달라고 (촉구)해야 한다"며 "당 대표건 원내대표건 서로 합의해야 할 것 아닌가. (대통령에게) 빨리 불러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위원장은 "우리도 중요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셔서 100% 대통령이 꼭 되셔야 한다. 그러려면 소통해야 한다"며 "약자들 편에 서서 누님처럼 어머님처럼 보듬고 껴안는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화는 10여분 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특히 "15분 정도 대화를 나눈 것 같았다. (박 대통령과의 대화는) 의외의 소득이었다"며 "영수회담보다 더 실속있는 대화를 나눴다. 오늘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계속 하다 보니 상당히 속내를 알게 되더라. 유익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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