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립 섬 ‘가사도’ 드디어 본격 가동
에너지 자립 섬 ‘가사도’ 드디어 본격 가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0.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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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국내 첫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에너지 자립 섬 준공
전력분야 에너지신산업 세계시장 수출 활성화 초석 다져
전남 진도군 가사도가 지역 내에서 에너지를 자체 생산·저장·소비 등 이른바 에너지 자립 섬으로 운영된다. 이곳에 우리나라 최초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그리드 등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 국내 최초로 에너지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을 기반으로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2일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을 비롯해 이승훈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전력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전원으로 상시 부하전력 100%를 공급하고 발전연료비용과 이산화탄소 50% 절감을 목표로 가사도에 풍력발전(400kW)·태양광발전(314kW)·에너지저장장치(3MW) 등의 설비를 설치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또 이들은 섬 전체의 부하·발전량 예측과 에너지저장장치 충·방전관리, 분산전원 자동제어 등이 가능한 최적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이에 대한 실제 전력계통에서의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현재 가사도의 가구 수는 168가구(286명)이며, 평균부하는 95kW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마이크로그리드 엔지니어링 기술은 지역특성과 계통을 고려한 신재생에너지 위치 선정과 경제적인 전력공급을 고려한 신재생에너지 조합·용량 산정, 전력공급 신뢰성을 고려한 인버터·신재생에너지 규격 수립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가사도가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과 친환경 전력공급 ▲에너지관리시스템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해외사업을 위한 국내 최초 실적 확보 ▲가사도 발연연료비 연간 3억2000만 원 절감 ▲관광 상품화 개발에 의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모델은 지난 9월 말 한전이 캐나다 전력회사인 파워스트림(PowerStream)과 일정지역 내 신재생에너지전원·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등을 함께 설치해 에너지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으로 제어한 뒤 외부전력망에 연결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의 북미시장 공동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전력분야 최초로 에너지신산업기술의 해외 선진시장 수출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 자리는 가사도를 세계적으로도 몇 되지 않는 녹색 섬의 하나로 만드는 뜻 깊은 자리”라면서 “한전은 이번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자립 섬 모델을 국내 도서에 확대 보급하는 한편 관련 기업과의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앞으로도 가사도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 120개에 달하는 도서지역에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을 확대해 기존 디젤발전기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연간 160억 원에 달하는 전력공급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계획이다.

또 한전은 국내 관련 기업과 협력해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해외마이크로그리드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국내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용어설명>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저장·소비하는 전력망.
에너지 자립 섬은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이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해 사용할 수 있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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