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조정용 ESS! 발전소·변전소서 각각 추진
주파수 조정용 ESS! 발전소·변전소서 각각 추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9.18 13: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력거래소, 호남화력 내 주파수 조정 ESS 실증설비 착공
한전, 서안성·신용인변전소 등 시범사업 사업자 최종 선정

최근 세계 곳곳에서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전력저장장치(ESS)로 전력품질을 좌우하는 주파수를 조정하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발전소 내 본격적인 실증단지 건설에 돌입했으며, 한전은 변전소 내 사업을 추진할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전력거래소와 한전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기존 주파수 조정역할을 담당했던 석탄발전 등의 출력을 100% 끌어올릴 수 있게 돼 발전설비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인한 비용절감과 전력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등 우수한 전력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력거래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ESS가 주파수조정 보조서비스로 활용될 경우 그 동안 버려졌던 전력공급능력 150만kW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화력발전설비 효율감소로 인한 연간 1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전력계통 주파수 조정용 ESS 운영시스템 / 전력시장 제도 개발’ 국책사업 관련 동서발전 호남화력 내 주파수 조정용 ESS 실증설비를 설치키로 한데 이어 지난 16일 현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 국책과제는 전력거래소에서 주관하고 LG화학·SK이노베이션·효성·LS산전·전기연구원·산업기술대학교·바이텍정보통신·동서발전·광성이앤씨 등의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력거래소는 이 국책과제를 통해 ESS의 기술적인 검증과 전력계통 주파수 조정시장개발 등 전력시장에서의 에너지신사업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연구기간은 오는 2016년 5월까지며, 216억7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같은 날 한전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핵심사업 중 하나인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 ESS 시범사업에 참여할 8곳의 회사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한데 이어 계약보증금 납부 등 절차를 거쳐 이달 중 본 계획을 체결하고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변전소 잔여부지에 대규모 충전·방전기능을 갖춘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PCS)를 설치·운영해 전력계통 주파수 안정과 전력설비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것. 먼저 345kV 서안성·신용인 2곳 변전소에 설치예정인 전력변환장치·배터리 관련 4건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입찰결과 서안성변전소사업에서 전력변환장치는 LS산전컨소시엄(LS산전·헥스파워시스템)과 우진산전, 배터리는 코캄·LS화학. 신용인변전소사업에서 전력변환장치는 이엔테크놀로지와 LG씨엔에스컨소시엄(LG씨엔에스·우진기전·카코뉴에너지), 배터리는 삼성SDI.

강현재 한전 팀장은 “2017년까지 4년간 총 500MW의 전력저장장치를 설치해 전력계통의 주파수조정에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전기품질 향상은 물론 연간 3200억 원에 달하는 전력구입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전력계통 주파수 조정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력계통 주파수를 유지하기 위해 계통운영자의 지시에 따라 발전소의 출력 증·감발을 통해 전력균형(Power Balance, 60Hz)을 유지시키는 것.

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고 전력품질 향상을 위해 ESS를 의무화와 보급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시장 조기선점을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진행 중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