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밝히던 불이 꺼진 자리에 별빛이∼
대한민국 밝히던 불이 꺼진 자리에 별빛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8.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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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 에너지의 날 맞아 전등 끄기 캠페인 펼쳐
22일 21시, 대한민국의 밤을 밝히던 불이 일제히 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별빛이 켜졌다. 서울N타워·63빌딩·LG트윈타워·국회의사당·육군 등 대한민국의 야경을 대표하는 불이 꺼진 것이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제11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전등 끄기 캠페인인 ‘불을 끄고 별을 켜다’를 포함해 피크시간대 에어컨 끄기와 에어컨 설정온도 올리기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전등 끄기 캠페인은 주요행사가 열린 청계광장일대를 포함해 전국 24개 랜드마크, 50개에 달하는 아파트단지, 549곳에 달하는 에너지다소비 건물·기업의 참여로 진행됐다.

서울에서는 20시 30분부터 21시 05분까지 35분간, 나머지 지역은 21시 00분부터 21시 05분까지 5분간 불이 각각 꺼졌다. 대한민국의 모든 불은 21시 00분부터 21시 05분까지 5분간 모두 꺼진 셈이다.

특히 에너지의 날 기념식에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을 비롯해 김재옥·남미정·남부원·지영선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와 박규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등 내외귀빈 2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이들은 에너지절약의지를 다지는 소등퍼포먼스에 참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앞서 에너지시민연대는 청계광장에 에너지를 주제로 한 44개의 체험·교육·전시부스를 설치·운영해 참여자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이중 지구와 사람에게 착한 적정기술과 태양광·태양열·자가발전 등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로 친환경 먹을거리를 요리한 뒤 맛을 보는 ‘탄소 제로 푸드코트’와 불을 끄고 별을 보는 ‘서울하늘천체관측’ 등을 비롯해 LED전구를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에너지나눔장터’ 등의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과학기술의 역사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이동버스’와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로 솜사탕과 커피를 만들어 맛보는 움직이는 에너지까페 ‘하바라기카’를 선보였다.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 당해 전력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날을 기억하며 전력과소비로 인한 기후변화와 블랙아웃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국민 문화행사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사회의 실질적인 여름철 전력수요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환경에너지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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