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공급 계획 공개
한전,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공급 계획 공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7.17 20: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단계(태양광·풍력·ESS 등)·2단계(지열) 등 2단계로 추진
한전이 육지와 독립돼 디젤발전기로 전력이 공급되고 있는 울릉도에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스템인 이른바 울릉도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정부의 ‘기후변화대응 에너지 신(新)산업 창출방안’에서 제시한 6개 사업모델 중 친환경에너지 자립 섬 모델의 세부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17일 본사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한전은 육지와 전력망이 연결되지 않은 섬 지역에서 기존 발전단가가 높은 디젤발전기를 줄이는 대신 그 자리에 태양광·풍력·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을 대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융합한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을 구축한 뒤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에너지 자립 섬을 울릉도에 구축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한전은 울릉도에 이 모델을 적용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운영과 민간투자자 모집 등의 방법으로 내년부터 2017년까지 1단계, 2018년부터 2단계 등 총 273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로 발전단가가 높은 디젤발전기의 연료비용 3207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단계 사업은 디젤발전기 발전설비용량을 기존 18.5MW에서 14MW 줄이는 대신 2.2MW 수력발전, 9.7MW 풍력발전, 1MW 태양광발전, 30MW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설치하는 것. 2단계 사업은 디젤발전기 발전설비용량을 8.6MW로 줄이는 대신 5.4MW 지열발전을 설치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한전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도 마이크로그리드 표준기술을 정립하고 운영실적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관련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 등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그는 “한전은 지역별 균형과 수용가능성, 경제성 등을 고려해 앞으로 적용대상 섬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8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에너지수요관리 신(新)시장 창출방안’ 발표 후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기후변화대응 에너지 신(新)산업 창출방안’을 수립한데 이어 지난 2일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거쳐 17일 대통령 주재의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전격 발표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