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된 시험성적서, 에너지현장서 다수 적발돼
위·변조된 시험성적서, 에너지현장서 다수 적발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6.24 20: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특별감사결과 위·변조된 시험성적서 39건 찾아내
국내 에너지현장에서 위·변조된 다수의 시험성적서가 적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인시험기관의 공신력을 확보하고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두 달에 걸쳐 국내 6개 국가공인시험기관의 시험검사업무전반에 대한 감사를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280개 품목의 시험검사업무를 중심으로 실시한 결과 에너지현장 곳곳에서 위·변조 된 시험성적서가 다수 적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감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에서 구매계약체결을 위해 유관기관에 제출한 3934건의 시험성적서 확인 결과 39건의 위·변조 시험성적서가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위·변조 된 시험성적서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61개에 달하는 산업부의 소관 유관기관에 납품하기 위해 기업에서 제출한 시험성적서와 6개 공인시험기관에서 발행한 시험성적서의 대조결과로 세상에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24개 기업 중 4개 기업은 한전KPS에 발주한 원전정비보수 관련 5개 품목 7건.

현재 위·변조된 5개 품목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승인한 기술지침서상 운전제한조건에 해당되는 핵심부품이 아니므로 기존 원자력안전위원회 위·변조 부품처리방법에 의거 원전을 정지하지 않고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한수원 측은 판단하고 있다.

화력발전에서도 위·변조 시험성적서가 적발됐다.

한국서부발전(주)의 태안화력 2호기 워크펌프와 태안화력 4호기 쿨링워터펌프, 한국중부발전(주)의 제주화력 냉각팬, 한국남부발전(주)의 가스터빈 Silica Fiber 소재 등에서 위·변조된 시험성적서가 활용되다 이번에 적발됐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우레탄 폼과 콘크리트 잔골재, 암석, 혼합골재 등에서 위·변조 시험성적서가 발견됐고,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에 사용하는 폐기물에서도 위·변조 시험성적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광해관리공단의 토양시료와 제강 슬래그 등에서 위·변조된 시험성적서가 발견됐다.

산업부는 이번에 위·변조 시험성적서를 이용하다 적발된 24개 기업에 대해 계약당사자인 유관기관으로 하여금 사법당국에 고소토록 조치하고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