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전산보고 ‘클릭(로그인)-클릭(보고서작성)-클릭(보고)’
석유전산보고 ‘클릭(로그인)-클릭(보고서작성)-클릭(보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6.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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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 주유소 업무가중 지적 일축하며 전산보고시스템 공개
오는 7월부터 석유제품수급거래기록부 보고주기가 월간에서 주간으로 바뀌고 보고방식도 올해까지 서기·전자에서 서면·전자·전산 등으로 바뀐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가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오는 24일 동맹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석유관리원이 주유소 업무가중 등의 지적을 일축하며 전산보고시스템을 전격 공개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김동원)은 석유제품수급거래기록부 전산보고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주유소협회를 중심으로 한 주유소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과 관련 이를 해명하기 위해 19일 본원 내 설치된 ‘석유수급보고상황실’에서 ‘석유제품수급보고 기자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는 석유제품수급거래기록부 전산보고에 대한 일부 주유소업계에서 오해하는 것을 풀어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주유소의 업무가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 시스템을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실제로 주유소이 전산보고 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주유소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을 구축한 가상의 주유소는 전산보고시스템에 로그인하는데 첫 번째 클릭, 자동으로 정보를 수집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두 번째 클릭, 만들어진 보고서를 석유관리원에 보고하는 세 번째 클릭으로 전산보고를 완료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전산보고 시연에 이어 이 시스템을 통해 과거 보고했던 자료를 볼 수 있는 시연도 이어졌다.

앞서 주동수 한국석유관리원 수급정보팀장은 “(7월부터 주유소는) 서면·전자·전산보고 등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주간보고를 할 수 있다”면서 “전산보고는 클릭 3번이면 보고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팀장은 석유제품 입하량과 출하량을 보고하는 것으로 가짜석유제품을 적발하기 힘들다는 지적과 관련 “석유관리원은 석유제품거래정보를 오랫동안 관리해왔기 때문에 노하우와 데이터 정보가 많다”면서 “불법석유제품거래로 의심되는 35가지 이상 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불법유통 이상 징후 분석 모델링을 도입해 가짜석유제품을 낱낱이 적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유소협회는 정부에서 석유제품수급거래기록부 주간보고를 2년간 유예해주지 않을 경우 지난 12일 3029곳의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부와 협상에 들어가면서 오는 24일로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특히 주유소협회는 가족이 경영하는 생계형 주유소가 전체 67%로 주간보고를 작성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생계형 주유소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반대해 왔다.

한편 정부는 석유제품수급보고를 기존 월 1회에서 일일로 변경하는 정책을 추진했으나 주유소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무총리실에서 중재에 나섰다.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두 차례의 논의 끝에 보고주기를 ‘일일’에서 ‘주간’으로 완화하고 전산보고를 전면 도입에서 시범사업 후 재평가를 거치도록 수정권고(안)를 내놨다.

이로써 석유제품수급보고는 내달부터 월 1회 보고에서 주 1회 보고로 변경되고, 보고방법은 수기에서 전산·전자·수기 등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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