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빼고 바이오 채워' 저급→고급석탄 만들어내
'수분 빼고 바이오 채워' 저급→고급석탄 만들어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6.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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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술연구원, 효율·친환경 보강한 하이브리드석탄 개발
그 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저급석탄을 고급석탄이자 친환경연료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기우)은 수분으로 채워져 있던 친수성의 석탄 기공을 사탕수수·당밀·글리세롤 등과 같은 친수성의 바이오매스로 대체한 ‘하이브리드석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이브리드석탄은 수분이 차있던 저급석탄의 수분을 제거한 뒤 이곳에 바이오매스를 확산·건조시켜 결합한 연료로 적은 에너지로 저급석탄을 친환경 고급석탄으로 전환된 연료. 실제 발전연료로 이용될 경우 막대한 에너지효율 증가와 함께 이산화탄소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미분탄 화력발전설비에서 500MW를 발전하기 위해선 인도네시아 저급석탄 기준으로 시간당 296톤의 연료공급이 필요하나 하이브리드석탄은 시간당 197톤의 연료만으로 가동이 가능하다. 게다가 보일러의 효율향상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30%이상 줄일 수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석탄 제조기술은 우리나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고급석탄의 가격상승과 수급불안정에 따른 해외 저급석탄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하고 기존 저급석탄에 비해 수송비용을 절감하고 저장성을 향상시켜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선진기술이전을 통한 전략적 자원외교실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영찬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바이오매스-저급석탄을 이용한 하이브리드석탄 제조기술은 석탄 고품위화시장에서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그린에너지 기술”이라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상용화 및 인도네시아, 몽골, 르완다로의 기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산업통상자언부 에너지자원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3년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 하에 총예산 26억5000만 원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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