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원전 1호 UAE원전! 심장인 원자로 탑재
수출원전 1호 UAE원전! 심장인 원자로 탑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5.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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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발생기 등 원전핵심설비 설치 본격화 의미 담고 있어
박 대통령 기념식 참석차 출국…양국 협력관계 전반 점검
우리나라를 원전수출국 반열에 올려놓은 UAE의 첫 번째 원전인 바라카원전 1호기에 원전의 심장인 원자로가 드디어 자리를 잡는다. 이번에 설치될 원자로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용 원자로로 신고리원전 3·4호기와 신울진원전 1호기에 이어 네 번째로 설치된다.

청와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첫 원전인 바라카(Barakah)원전 1호기는 지난 2012년 7월 원자로건물 최초 콘크리트 타설 등에 이어 지난해 말부터 주요기기 설치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한국시각) 원전의 심장인 원자로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로 설치는 준공에 버금가는 원전건설의 핵심공정으로 사실상 증기발생기 등 주요 원전설비의 본격적인 설치를 의미한다.

이번에 설치될 원자로는 높이 12.1미터, 외부직경 5.9미터, 중량 415톤에 이르며,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제작됐으며, 지난 3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경남 창원시 소재)을 떠나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바라카원전 1호기 설치 기념식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다.

18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19일 진도 여객선 참사와 관련된 새로운 국가운영방안에 대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한 뒤 이날 아랍에미리트로 출국,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 측에서 박 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히 희망해 왔고 양국관계 발전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박 대통령은 1박 2일의 짧은 실무방문일정으로 다녀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초 아랍에미리트뿐만 아니라 17일부터 쿠웨이트 등 중동의 주요 국가들을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진도 여객선 참사 등으로 일정을 취소했으나 국익이 걸린 사업으로 판단해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번 아랍에미리트 방문은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에 더해 아랍에미리트와 자원개발·신재생에너지사업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점검하는 측면이 더욱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반면 일부 언론은 이날 발표될 대국민담화 관련 여론의 악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바라카원전 프로젝트는 지난 2009년 12월 한전이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초대형 플랜트사업으로 한국형원전인 APR1400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지역에 총 4기를 건설하는 것. 현재 이 현장에 이달 기준 한국인 1600여명의 직원과 노무자를 포함한 1만2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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