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사용후핵연료 중간·영구저장 인식
국민 절반 사용후핵연료 중간·영구저장 인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4.18 10: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 국민인식 조사결과 응답자 중 62% 이 같이 응답
국내 원자력기관 정보신뢰도 美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이 중간·영구저장시설 등에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후핵연료 관련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대국민 소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위원장 홍두승)는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우리나라와 미국 국민의 인식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에서 한차례 진행된 설문과 동일한 내용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521명을 대상으로 ‘한-미 사용후핵연료 국민인식 비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미 국민의 사용후핵연료 관리현황 이해도는 모두 낮았다. 우리 응답자 73%, 미국 응답자 60%가 사용후핵연료 관리현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용후핵연료를 원전 내 냉각수조나 특수컨테이너에 보관중이지만 응답자 중 44%는 지하 깊은 곳의 시설에 보관, 18%는 특정지역 통합보관시설 운송, 11%는 재사용한다는 등 잘못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사고 위험인식은 양국 응답자 모두 높았다. 양국 국민에게 앞으로 20년 내 사용후핵연료사고·원전사고·핵연료유용사고·테러공격의 위험도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결과 양국 모두 위험도가 최소 5.7점에서 최대 7.25점까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양국 국민의 위험도 인식차이는 근소했다.

원자력 관련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신뢰도 조사결과 우리나라는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기구 정보신뢰도는 6.6점으로 제일 높았고, 환경단체 6.14점, 원자력 관련 학회 5.89점 순으로 나타난 반면 미국은 원자력 관련 학회의 정보신뢰도가 6.41점으로 제일 높았다. 뒤를 이어 환경보호부처 5.94점, 규제기관 5.9점, 원자력산업 부처 5.72점 순으로 집계됐다.

사용후핵연료 관련 시설 부지선정과 관리방안 마련 전 주요 이해관계자와 국민 동의의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 양국 국민 모두 10점 만점 기준으로 7.4점 이상으로 답했다. 특히 우리나라 응답자들은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마련 전 동의의 중요성을 7.91점으로 가장 높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두승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사용후핵연료 위험성에 대한 국민이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관리방안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는 18일 서울중앙우체국(서울 중구 소재)에서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 연구진을 초청한 가운데 ‘사용후핵연료 해외전문가 초청포럼’을 개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