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가스트레이드허브, 당장 실현가능성 글쎄
아시아 가스트레이드허브, 당장 실현가능성 글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26 22: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요요소 거의 부재…규제완화 등 각국 의지 뒷받침돼야
아시아 가스트레이드허브 구축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26일 열린 ‘가스텍 2014 컨퍼런스·전시회(Gastech Korea 2014 Conference & Exhibition)’의 ‘가스, LNG 계약체결, 가격책정, 무역’이란 주제회의에서 한 에너지 분석가는 보다 유연한 가스가격체계에 대한 아시아의 기대가 단기간 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가스소비자들은 천연가스·액화천연가스 관련 규제가 풀린 북미와 유럽시장의 소비자보다 더 높은 가스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이는 유가와 연동된 장기공급계약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크리스 홈즈(Chris Holmes) IHS Global 글로벌 가스·LNG 수석 담당자는 “아시아 가스구매자들이 잠재적 주요 LNG공급자로 북미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일명 헨리 허브(Henry Hub)라고 알려진 북미지역의 대표적인 가스시장 중심의 천연가스 가격지표와 공급이 연계돼 가스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즈 담당자는 “아시아 가스트레이드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그 이유는 허브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현재 아시아에는 거의 부재하고 있는 탓”이라면서 “아시아 가스트레이드 허브 발전을 위해선 더 많은 상품거래자와 같은 시장 참여자, 조화로운 규제, 에너지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 커져가는 가스시장의 힘을 인정하는 각국 정부의 의지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과 유럽 내 가스 허브를 개발하는데 20년이 소요됐다”면서 “아시아의 상황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