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산란시기 빨라져…기후변화가 주원인
개구리 산란시기 빨라져…기후변화가 주원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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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산란시기가 매년 빨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본적인 원인은 기후변화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기후변화와 생태계변화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지리산에서 북방산개구리 산란시기를 관찰할 결과 올해는 지난해보다 3일 빠른 2월 1일부터 산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관찰결과에 따르면 북방산개구리 산란시기가 매년 빨라지고 있으며, 2010년 2월 22일, 2011년과 2012년 2월 23일, 지난해 2월 4일로 각각 기록됐다. 올해는 2월 1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민호 국립공원연구소 박사는 “일시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개구리는 봄으로 착각해 알을 낳는다”면서 “이후 평년기온을 회복하게 되면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나 알이 얼어 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기후변화로 인해 산란일이 빨라졌다가 추위가 다시 찾아오면 개구리 개체수가 감소하게 되고 개구리를 먹이로 하는 파충류·맹금류·족제비류 등에도 영향을 주게 돼 연쇄적인 생태계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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