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과 8년 만에 약속 지킨 ‘한수원’
경주시민과 8년 만에 약속 지킨 ‘한수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10 14: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수원 신사옥 기공식 열려…1300여명 경주시민 한자리 모여
조석 사장 “경주는 제2의 고향…지역시민으로써 협력” 약속
[경주=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한수원이 경주시민과의 약속을 8년 만에 지킬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경주시민과 가졌던 갈등을 뒤로하고 공식적으로 신사옥 기공식을 가졌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조석)은 2006년 1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 처분시설을 경북 경주시가 유치하면서 본사를 경주로 이전키로 결정된 가운데 경주시민과 우여곡절 끝에 10일 건설현장(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새롭게 지어지는 한수원 본사는 부지 15만7142㎡, 건축연면적 7만2598㎡에 지하 1층과 지상 12층으로 건설되며, 정부의 친환경 정책기준을 훨씬 상회하도록 설계됐다.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갑을건설·경일건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특히 한수원 신사옥은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와 한수원의 비전을 살린 ‘청암(淸巖)’을 기본으로 지어진다. 청(淸)은 청정에너지 선도 기업을 상징하고, 암(巖)은 변함없는 신뢰와 믿음을 상징하는 바위를 의미한다. 석굴암과 동해를 지키는 대왕암의 축 방향이 고려됐다.

이밖에도 한수원 본사는 연간 28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과 함께 냉·난방과 조명에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녹색건축물 최우수, 에너지효율 1등급 건축물로 지어지며 내년 말 준공된다.

이날 조석 한수원 사장은 “신라천년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가 깃들고 토함산의 푸른 정기가 흐르는 장항리가 국가 에너지산업의 기둥이 될 한수원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터전이 될 것”이라면서 “한수원은 경주의 기업으로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수원은 경주시의 지역기업이고 경주시는 한수원의 제2의 고향”이라면서 “손에 손을 잡고 힘을 합해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을 약속했다. 또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우리가 맺었던 금석지약(金石之約)을 지키고 경주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조 하에 경주시와 한수원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 한다”면서 “한수원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전운영으로 국민의 신뢰와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경주시 보문단지 내 건립중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오는 12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센터는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부지 4만2774㎡ 연면적 3만1307㎡에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회의중심 친환경건축물. 3400석에 달하는 대회의실과 700석의 중·소회의실 12곳 2282㎡ 면적의 전시시설을 갖추게 되며 준공 후 기부채납 돼 경주시에서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내년 4월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세계 물 포럼 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원자력 관련 회의유치로 지역발전을 한층 더 앞당기고 글로벌 컨벤션센터를 보유한 경주는 국제회의 도시로서 회의와 관광산업의 세계 중심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은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국회의원(새누리당) 등을 비롯해 경주시민 등 13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명실상부한 지역행사로 꾸며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