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3년물 한때 매매중단
국채3년물 한때 매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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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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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전산 장애로 국고채 3년물 매매체결이 약 2시간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께 기관투자자 전문시장인 국채전문유통시장(KTS시장)에서 국채 3년물 1종목의 호가접수가 중단됐다.

◇KTS 접수 프로세스 이상 작동…가(假)인가 딜러 주문 탓

거래소는 "이번 사고가 '시장참가자의 비정상적인 주문입력'으로 인해 발생됐다"고 밝혔다.

최근 채무증권 투자매매업을 인가받고, 거래원 가(假)인가 상태인 딜러의 주문으로 KTS 접수 프로세스가 이상 작동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오는 3월 가동 예정인 차세대 매매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Exture+)가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거래소 측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이규연 유가증권본부 상무는 브리핑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전산 시스템은) 엑스추어플러스와는 별도의 시스템이다. (엑스추어플러스 가동을 위한) 모의 테스트와도 무관하다"며 "2006년에 구축된 노후 시스템에서 난 장애이기 때문에 엑스추어플러스가 가동되면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단행된 대규모 인사로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번 사고는 인사와도 무관하다. 시장 운영인력들은 그대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투자자 피해 없을 것"

이번 사고로 투자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체 시장인 국채 장외시장에서 정상 거래가 가능했고, 국채선물시장도 정상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또 KTS시장이 기관투자자 전용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직접적인 피해도 없다.

국채 3년물을 제외한 국채 5년물 및 10년물,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소매채권 등의 매매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전 9시18분부터 중단된 국채 3년물 거래는 오전 11시10분에 장애를 복구, 오전 11시20분부터 정상적으로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 측은 복구가 지연된 데 대해 "이미 제출된 호가의 착오매매를 방지하고 딜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일이 딜러와의 확인 등을 거쳐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규연 상무는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각종 안전장치가 대폭 강화된 엑스추어플러스 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전산관리 능력 논란

한편 이번 사고로 거래소의 전산관리 능력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이따금 전산 장애로 유가증권 거래에 불편을 주고 있다. 지난해 7월15일 오전 9시15분~10시21분(66분간) 유가증권 지수의 시세 전송 지연이 발생, 유가증권 지수 일부시세가 증권회사 등 정보이용사에 최대 10분∼15분(평균 8분) 지연 전송됐다.

이튿날인 16일에는 정전으로 새벽 1시 49분부터 야간선물 시세분배시스템이 다운돼 KOSPI200선물 시세조회가 중단됨에 따라 새벽 3시부터 야간선물시장이 열리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거래소와 전산시스템을 담당하는 코스콤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의 모든 전산 시스템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사고는 코스콤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현재 코스콤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 문제가 된 시스템은 거래소에서 발주해 코스콤에서 개발·관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거래소에서 운용하고 있다"며 "시스템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 (장애 발생 원인 및 향후 대책은) 코스콤이 아닌 거래소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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