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침묵 한국, 메달 레이스 적신호
사흘째 침묵 한국, 메달 레이스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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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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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메달권 진입이 유력했던 선수들이 연거푸 고배를 마시면서 순위 싸움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에 앞서 취재진에 배포한 프레스킷의 예상 메달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에서 금 6·은 4·동 4개의 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목표가 아닌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지 3일이 지나도록 한국 선수단이 따낸 메달은 없다. 계획대로라면 금메달 2개가 나와야 했지만 아직 희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중 대회 초반에 몰려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예상 메달수는 금 2·은 2개였다. 대한체육회는 남녀 500m에서 이상화(25·서울시청)와 모태범(25)의 우승을 점쳤고 남자 1000m와 5000m에서도 모태범과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이 은메달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첫 메달 후보로 꼽혔던 이승훈은 지난 8일 남자 5000m에서 6분25초61을 기록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부진한 기록으로 26명 중 12위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수립한 개인 최고기록 6분07초04보다 18초 이상 뒤처졌다.

이승훈은 "러시아에 온 이후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현지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경기에 큰 영향을 줄지 몰랐는데 그렇게 됐다"며 컨디션 조절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다.

10일에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모태범마저 고배를 마셨다. 모태범은 주종목인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위를 차지, 아쉽게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모태범은 밴쿠버 대회(69초82)보다 오히려 나은 기록을 냈지만 네덜란드의 벽은 예상보다 견고했다. 장거리 강국으로 평가받던 네덜란드는 단거리인 500m에서도 1~3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모태범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한 채 링크를 빠져나갔다. 모태범은 12일 1000m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밴쿠버대회에서 모태범은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쇼트트랙 역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1500m에서는 이한빈(26·성남시청)과 신다운(21·서울시청), 박세영(21·단국대)이 출격했지만 이한빈만이 결승에 올라 6위에 랭크됐을 뿐이다. 대한체육회는 이한빈을 1500m 금메달 후보로 분류했다.

대회 초반 메달 유망주들이 줄줄이 아픔을 겪은 한국은 여자 선수들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처지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수 중 대한체육회가 꼽은 금메달 후보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이상화와 쇼트트랙의 여고생 유망주 심석희(17·세화여고),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24) 등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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