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2연패 좌절…500m 4위
모태범, 2연패 좌절…500m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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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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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스타인 모태범(25·대한항공)의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됐다.

모태범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85를 기록,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0명 중 4위를 차지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이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모태범은 대회 2연패는 물론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도 무산됐다. 소치 입성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던 터여서 입상 실패가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1차 레이스에서 34초84로 4위에 오른 모태범은 19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17조의 로날드 멀더(네덜란드)가 69초46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금메달을 위해서는 34초62보다 나은 기록이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모태범은 약점으로 지적됐던 초반 100m를 9초63으로 통과하며 후반 레이스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가 좋지 못했다. 두 번째 코너를 돌던 중 주춤한 모태범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힘을 내봤지만 원하던 기록과는 거리가 멀었다.

모태범은 이때까지 3위를 유지하며 동메달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조의 얀 스미켄스(네덜란드)가 합계 69초32로 2위까지 뛰어오르면서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네덜란드는 세 개의 메달을 싹쓸이하며 빙상 강국의 면모를 이어갔다.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 시상대를 장악한 것은 남자 50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다. 미셸 멀더가 합계 69초31로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고 스미켄스와 쌍둥이 로날드 멀더(69초46)가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6번째 올림픽에 나선 이규혁(36·서울시청)은 합계 70초65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1차 레이스에서 35초16을 기록한 이규혁은 2차 레이스에서는 35.48초에 그쳤다.

19살의 유망주 김준호(강원체고)는 70초857로 21위를 차지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이강석(29·의정부시청)은 70초87로 22위에 랭크됐다.

밴쿠버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피드스케이팅은 5000m의 이승훈(26·대한항공)에 이어 모태범까지 노메달에 그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1일에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여자 500m에서 정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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