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동 10일 적설량 100cm…12일까지 25cm 더
강원영동 10일 적설량 100cm…12일까지 25cm 더
  • 김옥선 기자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4.02.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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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마을 곳곳 고립되고 시내버스 노선 단축운행 등 피해 속출
강원도 영동지역에 내린 눈이 100cm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0일 07시 현재까지 시간당 1∼6cm 이상씩 쏟아지면서 최고 100cm를 넘어섰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07시 현재 진부령의 적설량은 109.0cm, 정선 임계면 44.0cm, 강릉 왕산면 100.5cm, 강릉 100.5cm, 대관령 65.0cm, 미시령 109.0cm, 동해 72.0cm, 삼척 77.0cm, 속초 69.5cm, 태백 29.0cm, 고성 간성읍 86.0cm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강원도 영동지역은 5일째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눈은 오는 12일까지 동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5cm 정도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근일 강원기상청 예보과장은 “북쪽 고기압에 의한 한기를 동반한 북동풍과 남쪽 저기압에서 유도되는 동풍이 동해상에서 합류하면서 해기차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대가 영동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조밀해지면서 동풍의 강도가 가장 강해져 영동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 동쪽에 저지기압능이 발달해 상층 기압계 흐름이 정체되면서 강수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많은 눈이 내리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온은 12일까지 평년기온을 유지하거나 조금 낮아 춥겠고 추워진 날씨에 눈이 얼어 빙판사고가 곳곳에서 속출할 것으로 우려됐다. 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동해 중부 전 해상에 물결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눈과 함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릉 등 영동지방 산간마을 곳곳이 고립됐고, 시내버스 31개 노선이 끊기거나 단축 운행되고 있다. 특히 강릉에서 5개 면 19개 리로 들어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단축운행 중이며, 3개 구간은 우회도로를 이용해 운영 중이다.

강릉 등 5개 시·군 41개 초·중·고는 10일 임시휴업이 결정됐다.

다만 양양국제공항은 폭설 속에서도 국내선 22편과 국제선 2편의 항공기가 정상 운항됐으며, 국제선 전세기 4편은 항공사 사정으로 운항이 취소됐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9일 13시55분경 강릉시 강동면 동해고속도로 서울방면 1터널 부근에서 승합자동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 등 6명이 다쳤고 8일 14시40분경 강릉시 홍제동에서 화물자동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이모씨가 화물자동차와 주차된 자동차 사이에 몸이 끼여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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