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모태범 10일 출격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모태범 10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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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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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깜짝 금메달이라고 평가받았던 모태범(25·대한항공)이 확실한 금빛 레이스를 준비한다.

모태범은 10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리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한다.

그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82를 기록, 나가시마 게이치로(일본)를 0.16초 차로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당시 스물한 살이었던 모태범은 올림픽을 빛낼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확실한 금메달 후보군은 아니었다. 올림픽 시즌인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500m 부문 월드컵 랭킹 16위에 그친 모태범을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단숨에 단거리 최강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엿한 디펜딩 챔피언 입장에서 2연패에 나서게 됐다.

준비도 끝마쳤다. 결전의 땅 소치로 넘어오기 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네덜란드오픈대회에 참가해 네덜란드 대표팀과 한 차례 실력을 겨뤄보기도 했다.

헤렌벤은 여러모로 모태범에게 기분 좋은 장소다. 그는 지난해 헤렌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 뒤, 이어 소치에서 펼쳐진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의 남자 500m에서 정상에 선 바 있다.

그는 "헤렌벤은 첫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다. 그곳으로 훈련을 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며 선전을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m 우승을 차지, 대회 500m 2연패를 달성하며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2012~2013시즌을 기분좋게 마친 모태범은 소치동계올림픽 직전인 2013~2014시즌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벌어진 8차례 500m 레이스에서 금 1개·은 4개·동 1개를 수확했다. 527점의 포인트를 쌓은 모태범은 월드컵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2월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남자 500m 2차 레이스 금메달, 1000m 금메달을 수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다.

모태범은 500m 뿐만 아니라 1000m 메달 수확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 "1000m보다 500m가 더 장담하기 힘들다. 강적이 많다"며 "소치동계올림픽에서 500m보다 1000m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4년 전과 달리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모태범이 소치에서의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5분에는 남자 쇼트트랙 1500m 최강자 자리를 놓고 한국의 신다운(21·서울시청)과 러시아의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이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에서의 아픔을 겪고 러시아로 귀화를 택한 빅토르 안이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는 자리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관왕(1000m·1500m·종합)을 차지한 신다운과 지난달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 출전해 4관왕(500m·1000m·3000m 슈퍼 파이널·5000m 계주)에 등극한 빅토르 안이 벌이는 한 판 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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