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첫 합작사 출범 시켜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첫 합작사 출범 시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2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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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000억원 규모의 합작계약 체결…현대케미칼 설립돼
원유 하루 14만배럴 처리…연 100만톤 혼합자일렌 생산
하루 14만 배럴 규모의 원유정제와 연간 100만 톤의 혼합자일렌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될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첫 합작법인이 출범했다.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는 롯데케미칼과 1조2000억 원 규모의 콘덴세이트 원유정제공장과 혼합자일렌(Mixed Xylene) 제조공장건설을 위한 합작계약을 지난 21일 체결하고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을 출범시켰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에서 6대 4의 비율로 출자해 설립됐으며, 이 회사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6만5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관련 공장을 설립한 뒤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시킬 예정이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현대케미칼은 연간 100만 톤의 혼합자일렌을 생산,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전량 공급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하루 6만 배럴의 등·경유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전량 수출하고 경질납사 100만 톤은 전량 롯데케미칼에 공급된다.

양사는 이를 통해 혼합자일렌과 경질납사 자체조달로 수입대체효과만 연간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등·경유 판매로 연간 3조 원 가량의 수출증대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하루 14만 배럴의 콘덴세이트 원유를 정제하는 공장이 준공되면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원유처리량을 39만 배럴에서 53만 배럴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대표하는 양사가 초대형 합작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지리적 이점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이 합작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양사 모두에게 지속성장의 발판이 되고,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건설과정이나 공장가동에 있어 합작회사의 이익을 우선하고 협력을 통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혼합자일렌은 방향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정의 주원료 중 하나로 최종 재처리과정으로 합성섬유나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그 동안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BTX공정의 주원료인 혼합자일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으나 최근 국내외 혼합자일렌 제조회사들이 BTX 설비 증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양사는 안정적인 혼합자일렌 물량 확보에 고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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