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의 뒤를 이어
충무공 이순신의 뒤를 이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9.05 19: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 한국남동발전(주) 여수화력발전처
여천산업단지 전력공급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
‘오동도’ 여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비의 섬


한반도 남단 중간 끝.

우리나라 발전산업의 역사를 품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주) 여수화력발전처. 여수화력은 여수반도와 300여개 부속도서로 구성된 천혜의 항구도시 전남 여수시에 위치하고 있다. 여수는 역사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항공기 기내서 바라본 여수시는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중후함으로 가득하다. 여천산업단지 쪽으로 눈을 돌리면 150m 높이의 연돌(굴뚝)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수화력의 연돌이다. 이 연돌은 여수의 문화유적과 어울릴 수 있도록 빨간색과 흰색으로 그어진 어두운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너무 화려하지 않은 색으로 여수시와 어울려 있다.

1975년 여수화력 1호기가 준공되던 그 날부터 동양 최대 여천석유화학단지에 값싸고 질 좋은 전력공급으로 국가 경제산업을 견인해 왔다. 준공 당시 여수화력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작고 소박해졌다.

현재 여수화력의 총 설비용량은 52만8000kW, 중유를 발전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1호기는 1975년 20만kW, 2호기는 1977년 30만kW로 각각 준공됐지만 2호기는 지난해 터빈과 발전기 교체로 출력이 2만8000kW 늘어나 2호기는 32만8000kW로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여수화력 관계자는 “여수화력은 환경오염이 심한 석유화학단지 내 위치하고 있지만 여수시민들의 쾌적한 환경을 보장해 주기 위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이어 ‘환경관리모범업소’로 지정되는 등 우리나라 산업계 최장의 환경친화기업 중 한 기업으로 환경발전소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세상을 위해 여수화력 2호기는 보일러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의 중유 보일러를 유동층보일러로 교체하는 것으로 지난해 주요설비인 터빈과 발전기를 교체함으로써 2호기는 향후 30년은 거뜬히 운전할 수 있게 된다.

여수화력은 발전소 주변지역을 위한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발전소가 오랜 역사 속에 한 자리를 고집할 수 있는 지혜. 이 지혜는 오랜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여수화력은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분기에 1회씩 1사1산하 가꾸기 운동을 시행해 인근 지역의 환경정화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또 연 1회 발전소 환경관리현황과 환경에 관한 상식을 제공하는 환경소식지 ‘환경등대’를 발간해 배포하고 있으며, 환경홍보관을 설치해 내방객에 대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대한 환경관리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여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오동도다. 이 섬은 면적 0.12㎢에 해안선길이만도 14㎞다. 오동도는 멀리서 볼 때 섬의 모양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이 이름이 붙었다.

이 섬에는 곳곳에 동백나무와 이대를 비롯해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쥐똥나무 등 193종의 희귀 수목이 울창한 숨을 이루고 있어 ‘동백섬’이나 ‘바다의 꽃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 수군 연병장을 만들었고 이곳의 이대로화살을 만들어 왜군을 크게 무찌른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육지와 연결돼 있다. 지난 1933년 길이 768m의 서방파제가 준공됐기 때문이다.

이 섬은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은 암석해안으로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또 소라바위와 병풍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용굴 등으로 불리는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