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이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여부가 논란거리였다. 마포구민들은 안전을 이유로 지금의 서울화력 부지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이 반발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우리 정부와 사업자인 중부발전이 마포구민의 반발과 막대한 토목공사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서울복합화력 1·2호기(40만kW×2기) 건설프로젝트를 고집하는 이유는 서울의 유일한 발전설비로 국가안보적인 측면에서나 우리 전력계통에서 반드시 필요한 발전전원인 탓이다.
서울화력은 지난 1929년부터 지금까지 유사시에 대비, 청와대·국회·방송사·병원 등의 중요기관에 비상전원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또 우리나라 전력계통 중 다소 취약한 수도권 북부지역의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도 했다.
다른 선진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미국 뉴욕에 8곳, 일본 동경 2곳, 독일 베를린 3곳 등 자국의 국가안보차원에서 이들 국가는 수도에 발전설비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우리의 서울화력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느냐다. 롯데월드나 규모가 큰 빌딩의 경우 지하에 집단에너지설비를 설치해 운영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형발전설비를 지하에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마포구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세계적인 수준의 토목공사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 독자적인 발전설비운영기술과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정부도 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부발전은 안전에 대한 마포구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건설공사가 추진돼야 할 것이다. 또 안정적인 운영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중부발전이 마포구민을 비롯한 서울시민들에게 약속한 아름다운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은 엄청난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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